도움과 애매한 경계.

by 대한

얼마 전 일이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 시간 속에서 길을 건너시는 할머니가 계셨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빈손이 아니었다. 가느다란 손으로 자신의 몸보다 훨씬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계셨다.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저분에겐 생계가 달린, 중요한 한걸음을 내딛는 것일 거다. 그런 할머니께서 계속 건너시다 그만 리어카에 있던 박스들을 쏟고 말았다. 순간 사람들이 일제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시간이 바빠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지 못하는 사람과, 오히려 도와주었다 괜히 이상하게 꼬이진 않을까, 호의를 베풀어도 그걸 당연시 여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결국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간이 변하고 사회가 추구하는,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성이 변하면서 무조건적인 도움보다는 하나의 경계를 두는 도움을 주길 원한다.


사회의 가시성이 만들어내는, 변해가는 이런 모습들이 하나의 결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게 좋은 방향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알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조금 더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조금은 따스해지지 않을까 싶다. 안 좋은 관점보단 좋은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면 좋을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