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등진 곳에서 지열을 길어 올렸나
등을 세우고 어깨로 땅을 밀어 올렸나
동토의 배를 가르고 고개를 내밀었다
아무것도 싹트지 않는 황량한 등산로
받쳐줄 잎도 없이 땅에서 겨우 반 뼘
밟혀도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애면글면, 땅에 떨어진 꽃
백화난만 봄 한가운데 아니지만
응보의 함무라비네 복수復讐가 아닌
복을 비는 우리네 복수福壽로 피었다
얼음을 녹이고 돌아오는 얼음새꽃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꽃, 너
노란 복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