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날, 산책길 바람이 차다
비상할 때 날개무늬 또렷한 후투티
오월, 농부가와 함께 온다는 오디새
유유자적 겨울 속을 거닐고 있는
여름새 후투티를 만났다
춘경에 너를 기다리는 사람들
엄동설한의 너는 당혹스럽다
동사자도 다시 얼 것 같은 날
어디서 북극한파를 견디나 물어도
웃음인지 울음인지
후-후-후, 후-후-후
지금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가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거든
추장의 머리 깃 펼치고
예쁜 날갯짓으로 돌아오래도
웃음인지 울음인지
후-후-후, 후-후-후
겨울이 가면, 후투티
너의 날개에 봄을 얹어
봄이 오거든 진정 봄이 오거든
솔로몬이 준 왕관 쓰고 돌아오래도
웃음인지 울음인지
후-후-후, 후-후-후
설을 앞둔 바람 맵찬 날
꽁꽁 얼어버린 세상에 입김을 분다
후-후-후,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