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by 마루


얼음과 함께 너는 오고

얼음이 녹을 때 너의 목은 부러진다


대쪽도 아닌데 휘어지면 어때서

벌나비도 아닌 동박에게 꿀을 내주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툭

미련도 없는지 너는 툭툭

스스로 목을 꺾는다


지금이 화양연화라는 듯이

가장 아름다운 날

떨어져도 지지 않는

사즉생의 붉은 꽃길 만든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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