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함께 너는 오고
얼음이 녹을 때 너의 목은 부러진다
대쪽도 아닌데 휘어지면 어때서
벌나비도 아닌 동박에게 꿀을 내주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툭
두려움도 없이 툭
미련도 없는지 너는 툭툭
스스로 목을 꺾는다
지금이 화양연화라는 듯이
가장 아름다운 날
떨어져도 지지 않는
사즉생의 붉은 꽃길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