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반달 떴다
이지러지고 있는지
차오르는 중인지
퍼내도 퍼내도 다시
가득 찰 줄 알았는데
언젠가는 보름달
될 줄 알았는데
한번 이지러진 마음
다시 차오르지 않았다
홀로 어둠 속으로 걸어간
그도 돌아오지 않았다
저 달은 다시 하얗게
살 오르는 상현달인데
영원히 차오르지 못할
반달로 나 여기 떠있는데
여전히 그림자 속에 있는지
그는 아직도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