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의 마음

by 마루


붉은 반달 떴다

이지러지고 있는지

차오르는 중인지


퍼내도 퍼내도 다시

가득 찰 줄 알았는데

언젠가는 보름달

될 줄 알았는데


한번 이지러진 마음

다시 차오르지 않았다

홀로 어둠 속으로 걸어간

그도 돌아오지 않았다


저 달은 다시 하얗게

살 오르는 상현달인데

영원히 차오르지 못할

반달로 여기 떠있는데


여전히 그림자 속에 있는지

그는 아직도 오지 않았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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