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by 마루


벚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아래 웃음소리 푸르렀었지

그늘 아래서 엄마 무릎 베고

나비잠 잘도 잤어


낮잠에서 깨나면 홀로 방안에

사위가 어둑해 무서웠어

시간을 가늠해 볼 수 없어서

왈칵 눈물을 쏟았었는지 몰라


부엌에서 들리는 도마질 소리

엄마가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아! 모두 둘러앉을 저녁이 남았다

와락 안녕이 달빛처럼 쏟아졌어


이제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 어둔 방

혼자 저녁을 맞을 때부터 나는

낮에 잠들지 않기로 했다

벚나무는 그대로 서 있는데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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