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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눈
봄이라면 당연할 꽃샘추위라던가, 얇으면서 따듯한 옷을 찾아입는 다던가, 이런 고민의 찰나도 주지 않은 채 펑펑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이 아침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으리라. 새로 움트려던 벚나무 가지로 매달린 작은 망울들도 보송보송 밀가루같은 눈으로 덮여 다시 크리스마스라도 올 것만 같다. 그래 이만큼이나 내리고 싶었다면 말이지. 올해는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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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by
조은서리
움트고 싶다
나무, 너처럼(208)
*움트고 싶다 / 전재복 깐족대는 날라리 봄바람 잎도 못 단 가지마다 살곰살곰 간지럽힌다 긴가민가 연둣빛 스치는 마른 나뭇가지들 춤사위 빈 가지 먹잘 것 뭐 있다고 콕콕 쪼는 박새 똥이나 지리고 가는 고 녀석을 손 놓고 바라보는 마당 끝 늙은 벚나무 하나 반은 죽고 반은 살아있던 봄이 깊어가도 기척 없다 비라도 좌락좌락 내리면 갈라진 입술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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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by
봄비전재복
우리 집 벚나무
지나고 보니 그리운 때
벽면 한 쪽이 아예 액자인 집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변하는 그림을 담고 있는데요 봄에는 무성한 연분홍 벚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벅찰만큼 싱그럽고 푸르른 녹음을 드리우고 가을에는 색색깔로 변하는 이파리들을 공연히 떨구고 겨울에는 고독히 눈을 맞으며 풍경 속 한 자리 잡고 있는 우리 집 뒷마당에는 벚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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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2025
by
서본
성급한 벚나무
통영과 거제를 잇는 좁은 해협 견내량에는 밤낮으로 물살이 토해내는 거친 숨소리와 승전고를 울리는 조선 수병들의 함성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역사를 삼킨 격랑은 쉼없이 넘실대며 살아남은 자들을 노래하라 한다. 때로는 슬픈 역사를 감싸 안은 장송곡으로, 때로는 팍팍한 어부의 삶이 녹아든 한숨으로도 들린다. 동피랑 언덕배기에는, 물질 나간 애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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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4. 2025
by
김석철
사랑.
그 뻔뻔하고 번지르르한 말. 그걸 해보려고 한다.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분홍빛의 벚나무 꽃망울 같은 거. 매달려 있다거나 바람에 날린다거나 심지어 땅에 떨어져 소동돌이 바람에 둥그렇게 움직여도 이쁜 거. 일 년에 며칠 피어있는 걸 기다리는 것. 누구에게 사랑은 그런 것. 다음에 떠오르는 생각은 무거운 거. 사랑은 이상이며 앞서 말한 감상은 현실 앞에 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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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3. 2025
by
노용우
집으로, 가는 길
찬바람 피하다 한 번쯤 시선 머무는 겨울나무들, 다 그게 그거 아닌지 메마르고 앙상한 나뭇가지, 힘없는 잎들 몇 개 그래도 어떤 나무엔 붉은 산수유 열매 달려 한눈팔고 걷다 보면 집 앞 다 와서 발길 멈추고, 자정도 훌쩍 지나 벚나무 아래 서서 하늘 올려다볼 때 세상 등불도 훅 꺼진 시간 별들 몇 개 대롱대롱 가지 끝에 걸렸더라 봄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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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0. 2024
by
오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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