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가나와의 평가전 리뷰

프로는 뛰어야 한다

by 감성소년

2-1승리. 후반 이동준의 골로 승리를 거두었으나 아쉬운 것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기였던 것 같다. 승리를 했다는 점에선 분명히 얻은 것이 있지만 수비상황에서 나온 불안 요소와 골결정력 부분에서 미스가 상당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 리뷰 시작하겠다


1. 총평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학생이고, 건달은 싸워야 건달이다.' 어떤 유명한 영화에서 나온 대사이다. 이와 같이 어떤 한 직군에 있는 사람은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실력이 향상되고 경쟁력이 생긴다. 오늘 경기가 그랬던 것 같다. 확실히 소속팀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다지고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조금씩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경기였던 것 같다.


2. 리뷰

전반부터 한국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백승호, 이강인을 축으로 하여 중원을 장악한 한국은 중원을 장악하며 공격을 시도해나갔다. 하지만 분명히 점유율은 잘 가져갔지만 효율적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의문이었다. 전반 초반에 나왔던 백승호의 중거리슛

Honeycam 2021-06-15 22-46-34.gif

그리고 오세훈의 킬러패스를 이어받은 조영욱의 찬스 외에는 그렇게 많은 찬스를 내지 못하였다. 이는 아마도 올림픽 대표팀이 코로나 19로 인해서 친성경기등의 기회를 갖지 못하여 조직력을 다듬을 시간이 없었던 것 때문에 기인한 현상으로 보인다.


Honeycam 2021-06-15 22-47-51.gif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결국은 전반 막바지. 한국은 선제골을 만들고 만다. 한국의 김동현이 전진패스를 시도했고 오세훈이 이를 조영욱에게 감각적으로 내준 볼을 조영욱이 슛을 하였다. 아쉽게도 이 슛은 포스트바를 맞았지만 흐르는 볼을 잡은 정우영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1-0의 리드를 해나갔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Honeycam 2021-06-15 22-41-55.gif



후반 김학범감독은 시작과 동시에 3명의 선수를 바꾸어 주었다. 김태환 대신 설영우를 조영욱 대신 이동준을 백승호 대신 원두재를 바꾸어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혼선을 틈타 상대 가나는 만회골을 기록한다. 한국 공격상황에서 가나가 볼을 탈취하였고 이를 전방으로 깊게 찔러주었다. 이 볼은 우리 최전방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져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상대공격수가 이를 탈취하였고, 오른쪽으로 한 번 더 치고 들어간 공격수는 쇄도하는 공격수에게 볼을 내주고, 이를 그대로 상대 11번의 반스가 골을 기록한다.

Honeycam 2021-06-15 22-44-09.gif

사실 이 장면은 안줘도 될 실점을 했던 것이었다. 골키퍼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비했다면 막을 수 있었지만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 장면이라 하겠다.


실점 후에도 한국의 공격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답답한 상황이 계속 되자 김학범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를 대거 바꾸었다. 정우영을 이승우와 이강인을 이동경과 강윤성을 김진야와 바꾸어 준 것이다. 그리고 선수를 바꾸자마자 바로 다시 골을 기록한다. 이동경이 골을 잡은 상태에서 침투하는 이동준에게 아주 정확하게 스루패스를 넣어주었다. 이동준은 빠르게 볼을 잡고 쇄도하며 오른쪽 페널티 아크라인에서 그대로 반대편 모서리로 슛을 하여 골을 기록하였다.

Honeycam 2021-06-15 22-45-09.gif


상대 수비 뒷공간을 잘 이용한 장면이었고 이로써 스코어는 2-1이 되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계속하였다. 상대는 거의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다 간혹 역습을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를 한국은 잘 차단하였다.

그렇게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3. 아쉬운 점

1) 점유율이 거의 7:3에 가까웠고 슈팅 숫자 역시 거의 2배에 가까운 수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몇 번의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하지 못한다. 본선에 올라가면 우리가 수비 지향적으로 해야할 강팀들이 많기 때문에 골찬스가 오늘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다.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골결정력을 향상시킬 필요는 있을 것 같다.

Honeycam 2021-06-15 22-49-26.gif

2) 수비 뒷공간

후반 초반. 대거 선수가 교체되었을 때,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패스에 우리가 실점을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상대 선수가 롱볼로 설영우 선수의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를 하였고 이를 헤딩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어지는 이 장면에서 우리 수비진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우리 수비는 공중볼에서 나름 강점이 있지만, 수비 뒷 공간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처리하는 부분에 대해서 약점을 보였다. 이 것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3) 아쉬운 선수들

이승우는 우리나라의 축구 붐을 만들었던 천재 선수였다. 바르셀로나 유스에 들어갔었으며 개성넘치고 압도적인 스피드와 기술로 일찍부터 주목을 많이 받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후 징계로 인해서 경기에 뛰지 못하였고, 팀을 옮기며 주전 경쟁에서 뒤쳐지며 확실히 폼이 낮아진 모습이 보였다. 이승우의 경우 아직도 여전히 빠른 주력과 타이밍 빠른 슈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뛸 수 있는 팀에서 뛰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지금은 무엇인가 여타 선수들과 경쟁하기엔 2선에 이승우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괜찮았던 점

1) 김동현의 경기 조율

오늘의 경기는 마치 김동현이 아니라 기성용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나팀이 우리 대표팀보다 연령이 어려서 당장의 경쟁력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오늘 그 무엇보다 공간으로 들어가는 전환 롱패스는 정말로 기성용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괜찮은 제공력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중원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Honeycam 2021-06-15 22-50-00.gif

2) 그래도 괜찮았던 조직력

전반 막바지와 후반 중후반 사이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본적으로 김학범은 빠르게 상대 수비를 전방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고 역습을 취하는 공격을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던 것이 2번째 골 장면이었다. 골킥에 대해서 우리는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이를 받은 오세훈이 이동경에게 이동경이 이동준에게 이어주는 유기적인 장면을 통해서 골을 기록한 장면은 김학범 감독이 보여주는 전술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3) 어쨋든간 이겼다.

사실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경기 내내 점유율을 잡아가다가 수비 실수로 인해서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잘 만회하였고 결국에는 승리로 가져갔다. 물론 상대팀 선수들의 연령을 감안했을 때, 내심 3점이상의 골을 내주길 원했다. 하지만 어쨋든 우리팀은 승리를 거두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를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이 든다. 결국엔 본선에서 우리 실력을 보여주면 될 것이고 오늘 경기 또한 김학범 감독은 베스트 18을 뽑기위한 시험 무대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너무 많은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5. 총평

어렵고 답답한 경기였다. 가나는 이전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며 경기 내내 거친 파울로 우리 선수들의 심기를 건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결국 승리를 하였고, 이 과정에서 보였던 여러 선수들을 시험하는 과정, 그리고 역습을 통해서 골을 만드는 과정, 밀집수비에서 골을 만드는 과정을 만드는 것으로 이미 우리 대표팀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6-0으로 일본이 이겼으니 우리가 반성을 해야 한다지만 축구는 워낙 상대적인 것이다. 그리고 경기를 많이 치룰 수록 가나의 경기력은 조금씩 올라왔던 것을 감안할 떄, 엄밀하게 삼단논법을 통해서 우리 대표팀이 일본보다 못했다라고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난 u20 경기에서는 우리가 1-0으로 승리했지 않은가) 아무튼 여러가지 시험을 했던 경기고 여기서 김학범감독은 베스트 선수를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afc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그의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한 번더 그의 실력을 증명할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부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한 번더 u20 준우승의 기적을, afc에서 우승을 했던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얀센백신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