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지식보다 행동이다: 심리가 수익률을 결정한다
동료 랑귀님은 다양한 투자 공부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주요 정보원은 유튜브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이 몰리는 종목을 찾아다니며, 추천받은 주식을 나름대로 분석한 뒤 매수한다. 하지만 그 분석은 길어야 이틀을 넘기지 못한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명백한 단타다.
랑귀님은 좋은 종목을 알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건네고,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자랑처럼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속내를 들어보면 상황은 다르다. 그는 늘 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가가 오를 때 사고, 떨어질 때 견디지 못하고 파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주식을 해왔지만, 그의 투자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그는 ‘오늘 한 방’을 꿈꾸며 시장을 들여다본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 코스피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5년 1월 2,500 수준이던 코스피 지수는 11월 기준 4,200선을 돌파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주식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상승장에서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한 투자증권사의 분석(2025년 1~9월 기준)에 따르면, 60대 여성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연령이 낮을수록 수익률은 낮았고, 성별로는 여성의 수익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출처: NH 투자증권)
흥미로운 점은, 젊은 남성일수록 투자 공부를 많이 하고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것 같지만 실제 수익률은 가장 낮은 그룹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본인의 투자 실력을 과대평가하고, 이슈가 있는 종목을 찾아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주가가 오를 때 사고, 내려갈 때 파는 비효율적 패턴이 빈번히 발생한다.
반면, 나이가 있는 여성 투자자는 주식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혹은 경험적으로, 삼성·SK 같은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의 주변 70대 여성 두 분 역시 삼성전자에 꾸준히 투자해왔고, 2024년 시장이 부진할 때도 견디며 버텼다. 주가가 오르자 그들은 조금씩 수익 실현을 하고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투자 방식이다.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에 따르면 투자 성과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이 행동은 각자가 가진 심리적 구조의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는 투자에서 핵심적 요인이다.
하우절이 강조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긴 호흡과 인내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원칙이 필요하다. 특히 패닉 셀링과 같은 감정적 의사결정을 피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 절제
금전적 성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무리하게 쫓아가거나, 남과 비교하는 순간 속도가 흐트러진다. 규칙을 세우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절제력이 필요하다.
‘스토리’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안정적 기업보다 미래가 그려지는 스토리 기업에 더 쉽게 끌린다. 90년대 닷컴버블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화려한 스토리는 시장의 수요가 꺾이는 순간 급격히 무너진다.
화려한 포장은 종종 본질이 약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래서 투자자는 스토리보다 기업의 본질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경제를 향한 긍정적 신뢰
경제 비관론은 똑똑해 보이기 쉽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 테러,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시장은 회복돼 왔다.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는 신뢰는 투자자에게 중요하다.
처음 이야기로 되돌아가보자. 동료 '팔랑귀'님은 항상 짧은 호흡으로 남과 비교하며, 유혹에 쉽게 빠지고,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시장에 끌려다니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는 좋은 지식을 갖고도 항상 지는 게임을 하고 있다. 지식이 아니라, 돈에 대한 행동과 마인드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살펴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부자의 구체적 투자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앞서 논의한 심리가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지는지 검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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