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아닌 확률에 투자하라

로또보다 장기 투자를 통한 확률 향상

by Ryan 책방

무하마드 알리는 20세기 최고의 헤비급 복서다. 본명은 캐시어스 클레이이며, 뛰어난 스피드와 전략적 움직임, 그리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라는 명언으로 스포츠 역사에 강력한 흔적을 남겼다.


이런 알리와 무명 복서가 링에서 만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과를 알고 있다. 알리가 이길 것이고, 그래서 그의 승리에 대한 배당률은 낮다. 반대로 무명 복서가 이길 확률은 극히 낮다. 무명복서를 홍보 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를 시장에 뿌린다. 사람들은 ‘혹시’라는 감정에 무명 복서에게 불필요한 베팅을 하곤 한다.


3점슛의 대가 스테판 커리와 3점슛 승부를 가정해보자. 단 한 번의 시도라면 아마추어도 우연히 이길 수 있다. 그러나 3점슛 100경기, 총 300 득점으로 경쟁한다면 결과는 통계적으로 명확하다. 운이 개입될 여지가 사라지고 실력이 승부를 지배한다.


투자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극히 낮은 확률임에도 ‘혹시’라는 기대감은 사람들을 반복적으로 위험한 선택으로 유도한다.


최근 동료 팔랑귀님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말했다. “요즘 도시형 유전 사업이 유달리 많이 보이더라구요.”


내가 물어 보았다. “관련 영상을 많이 봐서 알고리즘에 잡힌 것 아닐까요?”


그는 이어 말했다. “설명회에 외국인들이 앞에 앉아 있더라구요. 전문가 같아요.”


그는 외형적인 분위기를 신뢰의 근거로 삼고 있었다. 피상적인 정보로 유행을 따라가는 그의 실행은 손실을 반복하는 그의 투자 패턴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현상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으며, 연령·성별에 따라 연 20~35%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도 많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뜨거운 테마’, ‘미래 프리미엄’ 같은 모호한 외형에 집중한다.


다시 물었다.


“재무제표나 손익계산서라도 봐야 하지 않나요? ”


그는 대답했다.


“이런 종목은 미래에 투자하는 거예요. 재무제표 보면 판단만 늦어져요.”


그러나 그는 그와 같은 논리로 위험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최근 큰 손실을 본 상태였다. 그의 관심은 안정적인 연 10~20%가 아니라 ‘언젠가 한 번 터질지도 모르는’ 낮은 확률이 되어 있었다. 내가 보기에 투자라기 보다는 로또복권을 구매하는 그것과 비슷해 보였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은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지난 60년 이상 동일한 원칙을 유지하며, 약 연평균 20%의 복리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1이 60년 동안 20% 복리로 성장하면 약 56,348배가 된다.



버핏의 성과는 화려함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높은 확률의 선택을 매우 오랜 시간 유지한 결과다.


2025년 4분기 현재 그의 대표 투자 대상은 대부분 기초가 강한 기업이다.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쉐브론 등 각 산업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이다. 화려한 언어와 미래 포장보다는 ‘실체가 명확한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2025 버크셔해더웨이 투자 포트폴리오


결국 대가의 투자법은 단순하다.


확률이 높은 곳에, 오랜 시간 베팅하는 것이다.


무명 복서에게 베팅하기보다는 알리에게 투자하는 것이 낫다.


장기적 확률은 단기적 운보다 훨씬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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