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를 통한 노동소득 및 퇴직준비의 중요성에 대하여
최근 방송에서 방영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았다. 이 드라마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 25년 차 대기업 직장인 김낙수 부장의 일화를 우화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참고로 드라마의 내용은 김부장의 꼰대 같은 회사 생활과 현명하지 못한 부동산 의사 결정 등을 다룬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조직 생활에 융화되지 못하고 가족(아내와 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부장이라는 캐릭터를 신랄하게 비판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 드라마를 바라본다. 사실 김부장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드라마 내용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아래 두 가지 관점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회사 생활이 원만하며, 적당하거나 혹은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믿고있다. 사회생활을 20년 넘게 하며 수백 명의 내·외부 고객을 만났지만, 본인이 일을 못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대부분은 자신의 업무 실적이 매우 뛰어나거나, 혹여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그것은 환경이 일시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특히 거대 조직에서는 개인의 역량과 상관없이 예상치 못한 이슈나 사내 정치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온다. 우리의 커리어에는 생각보다 '운'이라는 요소가 많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둘째, 드라마 후반부에서 김부장은 명예퇴직을 하며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해 상가를 분양받는다. 분양받은 상가에는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아 계속 공실로 남게 되고, 결국 상가 분양 사기를 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것은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2024년 기준 연금 수령 개시자 중 연금 방식을 선택한 비율은 약 13% 수준이며, 나머지 87%는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수령한다. 부동산 대출 상환이나 노후 투자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본인의 금융 및 사업 수완이 연금 운용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시금 수령을 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김부장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과연 김부장은 우리와 동떨어진, 직장에서의 꼰대이자 재테크에 실패한 50대일 뿐일까? 혹시 우리 또한 동일한 패턴으로 회사 생활을 하고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원작자인 송희구 작가는 '노동 소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기적인 노동 소득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부동산 등의 투자 소득을 레버리지 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극도의 절제된 삶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차량은 구매 즉시 가치가 하락하는 자산이라는 점, 택시는 대기업 총수나 이용하는 것이라는 점 등을 예로 든다. 다소 과장 섞인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의 메시지 관통하는 키워드는 '절제'다. 이를 통해 소비와 투자의 균형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부장의 이야기는 이해심 많은 부인과 명문대 다니는 아들 등 몇몇 설정만 제외하면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모습일 수 있다.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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