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을 피하고 방향을 택하는 투자
주말에 동네 이웃들과 만나 투자 이야기를 나눴다. ‘돈’이라는 주제는 보통 사람들과 쉽게 나누기 어려운 주제이다. 하지만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돈 이야기는 항상 뜨겁게 토론되는 주제이다.
내가 관찰한 월급쟁이 성공 투자자의 원칙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방향성’이다. 이들은 잘 알려진 투자 방법을 활용한다. 조급하지 않다. 조급하지 않기 때문에 소문을 듣고 빠져나오는 단타 투자를 지양한다. 또한 그들은 경제 트렌드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금융상품과 절세 방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생각보다 단순한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우량 주식과 미국 주식을 주로 선택하는 모습이었다. 작은 트렌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메가 트렌드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지수형 상품에 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의 흐름에 맞춰 타이밍을 조절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S&P 500과 나스닥 10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이다.
주택 투자의 경우에도 인구가 밀집된 곳에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그들은 본능적으로 강남 3구나 마포, 용산, 성동 등 소위 말하는 부동산 가치가 있는 곳으로 거처를 옮겨가며 부동산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직장 생활에서 은퇴한 A님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박사 유학을 마치고, 서울의 국가 연구소로 취업하게 되었다. 당시 회사 근처에 사택을 제공받았다. 그는 잠시 사택에 머문 후, 서울의 도시화가 가속화되면 부동산이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하여 자가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그는 학군지로 이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자녀 교육을 마친 뒤 본인도 직장에서 은퇴하게 되었다. 지금은 소소한 취미로 다양한 동네 모임에 참여하며 지내고 있었다. 커리어, 자산, 자녀 교육 등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의 소비 습관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모임에서는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매우 절제된 소비 습관을 보이고 있다.
월급쟁이 성공 투자자의 두 번째 특징은 ‘강인한 인내’다. 방향을 잡은 뒤에는 좀처럼 수정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 나스닥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하락했지만 이들은 버텨냈다. 2025년 초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폭락한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반응했다. 시장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설정한 방향을 신뢰하는 믿음 덕분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의 상승 가능성을 믿고 긴 시간을 견딜 줄 아는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2021년 최고가를 찍고 하락한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히 버텼고, 그중 일부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주변인 B님은 이와 정반대의 패턴을 보인다. 그는 항상 유튜브를 통해 경제 뉴스를 접하고 있다. 특히 똑똑해 보이는 유튜버의 예측을 신봉하고 있다. 내용이 루머일지라도 B님은 해당 유튜버의 정보를 수용하여 실천한다. 이러다 보니 시장이 하락할 때는 보유 자산을 팔고, 시장이 상승하면 다시 자산을 사게 된다. 자연스럽게 단타를 하게 되고, 시장을 리드하지 못한 채 따라가며 손실을 보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내가 관찰한 부자들의 경우, 투자 방향이 맞다면 시장의 풍파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내는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이런 전략에도 위험은 있다. 자본주의 특성상 버블이 생기면 언젠가는 터질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부채 한도 문제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법도 존재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월급쟁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안내: 모든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이며, 이에 따른 손익 역시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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