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 속의 숨, 손과의 교감
너무 지쳐서 여유로워 보이는 당신이
마음껏 울길 바라며 가면을 씁니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지 않을 때에야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면 속이 젖어도, 훈련된 목소리는
흔들리지 않을 테니 걱정 말고 일상을 잡으세요.
최선을 다해 복수할 테니, 앞만 보고 달리세요.
돌아보지 마십시오.
뒤는 아무런 색도 없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그러니 다행히,
앞만 보고 달리세요.
다른 사람의 박수를 들으세요.
점점 멀어져 가는 훈련된 목소리는
자연히 사라지겠습니다.
손은 따뜻하고 세심합니다.
사람의 모든 정신이 손으로 모인 듯합니다.
하나의 면도 빠짐없이 닿은 손가락과 바닥은
당신과 나의 부탁 같습니다.
간절한 기도 같습니다.
손을 맞잡고 서로의 허락을 구합니다.
조심스러움과 어찌할 바를 모르는 스침은
맞잡은 손으로 덮습니다.
자연히 돌아올 웃음을 문고리에 걸어둔 채
외출했던 우리는
맞잡은 웃음으로 돌아옵니다.
좋은 기억만, 이야기 끝에 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