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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영 May 04. 2016

왜 국회의원들은
종종 거짓말을 할까요?

2016년 4월 14일, 여섯 번째

국회의원 선거로
온 동네가 시끌시끌하네요.
제 머릿속도 시끌시끌 하구요.
오늘은 좀 긴 생각이겠네요.  


그리스 말에
'에토스'라는 단어가 있어요.
‘성품'이라는 뜻이예요.


어떤 사람을 설득할 때,
논리로 자극하고(로고스),
감정으로 자극하고(파토스),
성품으로 자극해야(에토스) 한대요.


에토스는 그의 말을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 사람이 진심으로 말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해요.
그 말이 진심이든지, 아니든지요.


정치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국회의원도 유권자도
모두 정치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국회의원의 정치와 유권자의 정치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국회의원의 에토스는 유권자의 에토스와
같지 않거든요.


국회의원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유권자는
자신의 ‘생명’을 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의 에토스는
거짓 에토스일 수 있지만,
유권자의 에토스는
결코 거짓 에토스일 수 없어요.


그들의 말은
나의 말과 무게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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