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인 Dec 17. 2020

기분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기분을 좋은 상태로 유지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 내 기분이 행복할지 말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고 오늘 하루 동안에 그 누구도, 그 어떤 일도 나의 기분을 망치지 않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기분을 망치는 것은 주변 사람과 환경 때문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에게 기분이 상하도록 허락해서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처럼 쉽게 기분을 마법같이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면 세상 모두가 행복하겠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밝은 사람을 보면서 '어떻게 저 사람은 항상 기분이 좋을 수 있을까? 어떻게 매번 긍정적일 수 있을까?'를 생각했던 적이 있다. 아마도 그건 그 사람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어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보면 그저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니면 원래 저런 성격을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 사람이 더 나은 환경에 있어서 기분을 좋게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분을 좋게 유지하기 때문에 좋은 것을 계속해서 끌어당긴 다는 것을, 생각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임을 말이다.




어떤 사람은 유독 운이 좋은 사람이 있다. 길을 가다가 돈도 잘 줍고, 이벤트에 당첨도 잘 된다.

그 사람이 타고날 때부터 운이 좋은 사람이어서일까? 그때는 그게 거꾸로 되는 것임을 몰랐다.

원래 운이 좋게 타고나서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좋게 유지하면 주변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겨 좋은 일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이다. 기분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 왜 좋은 변화가 생길까?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는 내가 주변을 좀 더 넓은 시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지금은 내 코앞에 닥친 엄청 심각해 보이고 큰 문제도 한 발짝 떨어져 볼 수 있는 여유 말이다. 항상 긴장한 태도로 여유롭게 다니지 못하는 사람은 코앞에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놓쳐버리기 쉽다. 이것이 운이 없는 사람이 되는 방법인 것이다.


또한, 그 여유는 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나의 내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가 커가면서 사회적, 환경적인 영향으로 만들어진 에고(ego)가 나에게 하는 소리가 아닌, 진짜 본연의 나의 소리 말이다.


기분을 좋게 유지하고 나서 내가 얻은 가장 가치 있던 일은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글을 써보라는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나는 어떤 한 분야에 특출 나게 재능이 있는 것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집중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사람들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난 좋아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분을 좋게 유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었나 보다. 어느 날 문득 내 안에서 그냥 생각나는 것을 써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3시간 가까이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글을 썼다.


아, 나에게도 푹 빠져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




마음을 다잡고도 기분을 좋게 유지하기가 힘들 때마다 그날 아침에 쓴 감사한 일들을 다시 떠올려 진심으로 다시 감사해본다.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한 일이 하루, 이틀 쌓이다 보면 더 이상 감사할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하루도 감사한 일이 생각나지 않는 날이 없었다. 지금 당장 의도치 않게 죽음의 문턱에 있는 누군가를 상상해보면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일상이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간절한 일인지, 나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다. 나에게 그런 비극적인 상황이 온다면 하루하루를 괴로워하지 않고 불평불만하지 않고 감사히 모든 것을 즐기겠다고 말할 테니 말이다.


그렇게 노력할 때는 안되던 것들이 힘을 빼고 내려놓으면 잘 풀렸던 적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남은 오늘 하루를 기분 좋은 상태로 유지해보는 것은 어떨까? 힘겨워 보이는 일도 다 제쳐두고 지금 이 순간, 딱 오늘 하루만 씩 웃어보자. 내일은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그 작고 소소한 하루하루가 모여서 나에게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엄마 때문에 힘들 때 이겨내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