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

원평소국

by 시인의 정원

국화를 닮은 꽃, 멕시코 원산으로 멕시코개망초, 오색소국이라고도 한다. 흰꽃은 개망초꽃과 흡사하다. 색이 연분홍, 진분홍으로 변한다. 꽃말이 `변심`, `멀리서 지켜볼게`. 이름을 오래 잘못 알았다. 원평수국으로. 국화처럼 생겼는데 수국이라니. 수국과 어떤 접점도 없어 보이는데. 생태나 잎모양, 꽃 어느 것 하나라도 비슷한 게 없으니. 잘 외워지지 않는 이름을 익히는데도 수십 번을 잊고 찾았다. (난청까지는 아니지만) 말 귀를 잘 못 알아듣는다고 옆지기가 가끔 말한다. 늘 생각이 많아 몸 따로, 생각 따로 인 경우가 허다하다. 불쑥불쑥 빠른 말로 걸어오는 언어를 해독하기에 시차가 생긴다. - 일상어라 할지라도 - 한데 꽃 이름을 수 년동안 오해하고 있었다니. 왜 한 번도 이상하게 느낀 이유를 확인하지 않았을까? 이와 같은 어리숙함에 실수가 많지 않았나. - 때로는 치명적이기까지 -


뭔가 이해되지 않거나, 꺼림칙한 느낌이 들거나! 새로운 일에 대하여는 타성에 젖어 엉뚱하게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리는 것은 이제 그만.


제이름으로 불러 주면 좋아하겠지. 잘못 부르거나 말거나 꽃을 피우는 원평수국, 아니 원평소국아 미안해.


그런데 원평이란 이름은 어떻게 붙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