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려왔습니다

별수국

by 시인의 정원

큰 별(가상화)들이 먼저 피고 안에서 작은 별들(진성화)이 이어 핍니다. 오월의 끝자락에 하루가 다르게 물꽃(수국)들이 화사합니다.


은하계를 닮았습니다. 제주 겹수국이라고도 합니다. 어디서 처음 발견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산수국이 많은 제주 산지에 생긴 변이종 일 것입니다. 누군가 번식하여 퍼뜨린 것 이겠죠.


번식은 씨로 수 차례 시도 했으나 발아가 안 됐고, 삽목으로는 쉽게 됩니다. 수국보다는 소담한 체구입니다. 화분에서도 잘 자라나 땅에 심는 편이 더 크게 자랍니다. 산수국과 잎새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더 길쭉하고 톱니가 선명합니다. 토양산도에 따라 산성 토양은 청색, 알칼리 토양은 분홍꽃으로 변합니다. 개화 한 달 전부터 알칼리 비료를 3회 정도 뿌려 주면 분홍꽃을 볼 수 있습니다.


별수국을 처음 보았을 때 한눈에 반했죠. 세상에 이런 꽃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이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별수국, 여름의 시작을 알립니다.


당신의 마음 속에 별 하나 빛나는 계절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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