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방법

왕보리수

by 시인의 정원

왕보리수 열매가 익었다. 앵두와 비슷한 크기이다. 앵두는 동그랗고 왕보리수는 타원형이다. 봄에 꽃피고 유월에 열매가 익는 과일들은 대체로 작은 편이다. 그중 가장 큰 종류는 자두가 아닐까. 피자두꽃이 만발 한 봄이었는데 꽃 지고 열매는 하나도 달리지 않았다. 양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유실수들은 일반적인 나무들에 비해 더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한다. 거름을 주어야 하는 이유다. 거름을 주지 않고 열매를 바라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올해부터는 거름 주기에 신경 써야겠다. 가꾼다는 것은 풀 뽑기 뿐 아니라 전지전정, 병해충 방제, 시비(거름)가 포함된다. 때에 따라 알맞은 필요를 채워 주는 일이다.


식물도 그러한데 사람의 일이야 얼마나 더 할까. 수고로움이 없으면 과실이 없다. 정성과 땀이 있으면 결실의 기쁨이 있는 것이 만물의 이치다. 그리 했는데도 실망스럽다면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야 한다. 작은 열매는 쉽게 열리고, 크고 좋은 열매는 더 오랜 년 수가 필요하다.

경험을 달리 말하면 다양한 실패를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을 익혔다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벽 앞에 서 있는 자신에게 말해 주자. "새로운 길이 벽 뒤에 가려져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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