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하는 사람들_소셜 살롱, 문토
지금은 커뮤니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넘쳐나는 커뮤니티들은 왜 생겨났고,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그곳을 즐기고 있을까? 이 인터뷰는 우리들 주변에 볼 수 있는 커뮤니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글은 개인이 경험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참고서가 되어주길 바란다.
타인에게 문토를 권해볼 생각이 있으신가요?
지성엄니: 음. 꼭 문토를 추천해야 하나요? (모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 그때와 다르게 많은 커뮤니티가 생겨서. (이 인터뷰 문토에서 후원받아서 진행되는 인터뷰가 아닙니다) 아. 굳이 문토 추천은 뭐.. 하지 않을게요.
라현: 저도 문토는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비용 문제가 제일 크고, 너무 늦은 시간에 끝나는 것들도 힘들었고. 다만, 그래도 문토에서 개인적인 배경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된 것은 좋았어요.
지성엄니: 맞아요. 그 사람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라현: 저는 소모임*에서 꽃꽂이 모임을 알게 돼서 3년 정도 나가는데, 그곳에서는 직업을 오픈하니까 불편한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프립*에서 운영되는 와인 모임에 참여한 지인이 있었는데, 자신이 유부녀인 것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곤란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문토의 룰이 좋은 점은 있어요.
잉어밥춘향: 저는 기업구조가 커지면서, 문토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와 느낌이나 감성이 변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그리고 모임의 종류가 많아져서 어떤 것이 제 취향에 맞는지 고르기 어렵기도 한 거 같고요.
*소모임(어플): 주로 2030을 중심으로 사용, 연령층이 다양한 편인 어플. 같은 지역, 같은 관심사별로 소모임들의 정모 스케줄이 오늘 기준 일자별로 깔끔히 정리되는 것이 이 앱의 장점. 매주 1,000개가량의 오프라인 정모가 개설되는 오프라인 동호회 애플리케이션
출처: 나무 위키
*프립: Friend + trip의 합성어. 주로 아웃도어, 액티비티 위주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 최근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 보드게임 등 일회성 모임부터, 정기적인 모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기고 있다.
문토 덕분에 커뮤니티의 재미는 알았지만, 정기적 모임이 갖고 있는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담 대신 원하는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즐기게 되신 거군요. 그런데 한 차례 모이는 원데이 클래스도 커뮤니티의 성격이 많이 있나요?
지성엄니: 어떤 클래스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정기적 모임보다 커뮤니티적 성격은 덜 했던 것 같아요.
잉어밥춘향: 제가 참여했던 모임은 보통 일회성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고 모임장의 성격이 제일 중요하게 반영되었던 것 같아요.
라현: 맞아요. @연남동외톨이님이 운영하시는 모임은 정기적인 모임으로 여겨져서 커뮤니티적 성격이 많은데, 사실 많은 원데이 클래스들이 정말 내외하고 배울 것만 배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지성엄니: 배우는 모임도 있었고, 커뮤니티 모임도 있었는데 사실 일회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들이 모였지만 자신들 이야기만 우다다다 털어놓기 바빴던 느낌이 있었어요. 그에 반해 문토에서는 정기적으로 모이다 보니 같은 취향이어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 다른 것을 이해하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결국 사람들과 어울리는 커뮤니티 성향을 원한다면 문토는 좋은 답이 될 수 있겠네요. 혹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서로서로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클럽장을 찾아야 하는 것이겠고요.
잉어밥춘향: 그렇죠. 마치 @연남동외톨이님 같은?ㅋㅋㅋ
지성엄니: 정답ㅋㅋㅋ 사실 계속 같은 환경에 있다 보면 비슷한 사람들이랑만 어울리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야기 내용도 반복적이고. 그런데, 문토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땐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연남동외톨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처음에 직업과 나이를 밝히지 않았는데 마지막 모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한 이미지와 직업이 다른 분들도 많고. 그리고 확실히 모이는 사람들에 따라 잘 뭉치고 아니고는 달라지는 것 같아요.
라현: 맞아요. 결국 오는 사람들. 나중에 외톨이님에게 들은 말이지만 같은 클럽장이 같아도 반별로 다른 분위기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제 친구는 문토에서 만난 모임으로 1년 반째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지성엄니: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낯을 많이 가려서 참여만 하고 아무런 말도 못 할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클럽장님이 한 사람 한 사람 질문도 다 해주시고, 이야기하게끔 잘 이끌어 주셔서 재미있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질문을 바꿔서, 다른 커뮤니티를 해보시거나, 추천해주실 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거나?
잉어밥춘향: 저는 좋아하는 취향의 공간에서 운영되는 원데이 클래스를 더 선호하게 되었어요.
지성엄니: 저도 다른 커뮤니티는 나가지 않지만 원데이 클래스는 종종 참여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저는 이제 큰 곳에서 운영되는 모임은 꺼려지게 되더라고요.
라현: 저는 꽃 관련된 모임은 소모임, 와인이나 춤 관련된 모임은 프립을 이용했어요. 프립에서 와인 클래스를 운영하시던 분은 개인 클래스도 운영을 하셨는데 최근엔 문토로 들어가셨다고 들었어요.
잉어밥춘향: 저는 동네책방에서 운영하는 북토크나 글쓰기 모임을 종종 나가고 있어요. 매번 꾸준히 시간을 내는 건 아무래도 직장인에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준비부터 에너지가 필요하고, 하루 종일 기력을 빼앗기는 직장인에게는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니까.
연남동외톨이: 저도 모임을 하면 매번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네 번 중 과연 몇 번이나 참석할 수 있을까?
다들 지금은 상황에 맞게 다양한 커뮤니티를 즐기는 노하우가 생기신 거 같네요.
마지막입니다. 사람들은 커뮤니티나, 클래스 모임은 왜 하게 되는 걸까요? 앞으로도 사람들이 모일까요?
연남동외톨이: 저는 이런 모임 자체가 일상에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만남을 기획하는 것도 즐겁고. 근데 여기 모여 계신 분들이 문토에서 만났을 때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우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바쁘시더라고요. 어쩌면 절대적인 시간의 여유가 사람들을 정기적 모임으로 이끄는 게 아닐까요.
지성엄니: 지금 하라고 하면 그때처럼 즐겁게 못할 것 같아요. 요즘은 몸이 지치니까 그냥 집에서 맥주나 마시는 여유 정도면 충분해요.
잉어밥춘향: 취향이고 뭐고 시간적, 심적인 여유가 있어야 공유할 여유가 있어요. 지금은 상상만 해도 도저히 할 엄두가 안 나네요.
라현: 어쨌든 요즘 사회적으로 근무시간을 줄이고 일상을 즐기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각자 시간에 맞게 취미 활동도 하고 배우며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취미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연남동외톨이: 분명히 일상의 원동력이 된다고 믿어요. 저는 설레거든요. 매일 지치거나 반복되는 일상에 하나의 이벤트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리고 네 사람의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잉어밥춘향: 함께하는 고난과 혼자 있는 고독 중에 고민될 때는 취향 모임
라현: 저도 문토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지성엄니: 지성아, 드림으로 성공하자
연남동외톨이: 이거 도움된 거 맞나요? 덕분에 이런 돌+I 들을 만나게 되어 외롭지 않다.
이후에도 네 분의 수다는 계속되었다. 원래 커뮤니티라는 것이 이런 형태 같기도 하다.
덤
요즘에는 문토도 주말 모임이 열려있고 정규 클래스를 듣는 사람이라면 주말에 원데이로 잠깐 참가할 수 있도록 티켓팅 제도도 생겼다고 한다.
추천 모임
*프립(Frip) 보드게임
*현기증: 독립영화 보며 술 마시는 공간
https://instagram.com/space_vertigo
*동네 책방을 찾아보면 북 토크/북모임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