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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경국 FAIN Consulting Dec 10. 2015

자기소개서와 면접, 그 기본에 관하여

1. 자신이라는 화두로 성찰하라

면접 시즌에는 일주일 넘게 면접만 하는 경우도 있다.
지원자들이 힘들게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놓치지 않으려고, 되도록 꼼꼼이 살펴보는 편이다.

그러나 다수의 자기소개서는 대동소이하다. 이것은 나 뿐만 아니라, 공무원, 공공기관, 민간기업등 다수의 면접관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과 해당 인사팀의 대체적인 평가다.

취업난에 허투루 쓰지 않았을 터,
왜 이런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일까.

기교적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본질보다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민감한 면접 교육 등도 문제이나, 결론은 지나친 ‘고객(면접관)만족’ 때문에 정작 자기 자신은 보여주지 못하고, 면접관이 알고자 한다고 임의 판단한 것에 집중하다 보니 다수가 유사한 모범답안, 그 밋밋한 윤문에 그치고 마는 것은 아닐까.

기술이나 특정 지식 등을 물어보는 것이 아닌 한, 면접은 총체적인 만남이고 모든 면접관은 짧은 시간 안에 지원자의 총체적인 모습, 진면목을 알고 싶어한다. 그래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어떻게 ‘나’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성찰과 구상, 표현과 입증이 필요하다.


1. 3가지 화두로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

보통 어떤 사안 또는 사물의 본질과 핵심을 잘 아는 경우에는 보다 잘 설명할 수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막연하다 못해 막막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자신을 돌이켜 성찰하고 객관화하여 평가해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면접은 짧은 시간내 면접관의 마음을 사야 한다. 그 마음은 면접관의 단순한 환심이 아니라 ‘나’의 본질과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공감 내지, 동감인 것이다.

시간적 제약상, 나를 보여줄 때에는 2-3가지의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가지 화두라는 제약을 붙였다. (즉 3가지는 여기서 기교다. )

화두는 무엇인가?
화두는 애초 정답이 없는 수행의 방법이다. 즉 지원자들이 섣불리 생각하는 모범답안이 아닌, 자기 성찰의 과정그 자체이다. ‘무엇’에 대한 화두이냐에 대해서는 자기 선택이다. 자신의 진면목,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면 소재는 중요하지 않다.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다.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중 에서 내가 동의하는 것과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개개인이 살아온 환경, 공부나 경험한 것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답은 없다. 이 질문에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객관화할 수 있는 지, 외부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평가를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그러면서도 자기 소신과 논리가 있는지, 지원자의 열린 생각과 논리, 가치지향성을 진솔하게 듣고 싶은 것이다.

본인의 장단점을 묻는 것은 언제나 면접의 기본 족보와 같은 질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일수록 우수한 답변은 매우 드물다. 그 이유는 ‘성실하다’는 자기 주장은 있으되, 그 성실함을 추정할 수 있는 ‘자신-진면목’은 보여주거나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지원서류, 면접태도, 표현하는 과정 사용하는 단어, 표정과 자세에 이르기까지 지원자에게서 인식 가능한 후보자의 총체적인 모습과 지원자의 자기 주장을 매칭시켜 보고 판단한다.

성찰은 자신을 반성하고 살펴 본다는 의미이다.

성찰하는 사람은 그 고민의 수준에 맞게 그 화두에 막힘이 없다. 막힘이 없다는 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성찰은 사람, 사물, 사안 또는 그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계속 파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파고 든 만큼 답(생각)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그러한 성찰을 보고 싶은 것이다.

진정성, 대인 또는 사물관계성, 가치 지향성은 성찰에 내포되는 의미이자, 면접관이 기본적으로 알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전수 포인트이다.



(다음에는 ‘자기’라는 화두를 구상하라는 내용으로 쓰겠습니다. )

2. '자기’라는 화두를 구상하라.
3. 형용사를 찾아라.
4. 미생을 입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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