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단어 11일차
떡볶이
가래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양념을 하여 볶은 음식. 양념은 간장으로 하기도 하고, 고추장으로 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다.
언제부터,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삼시세끼 떡볶이를 먹어도 안 질릴 것만 같다.
칼로리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 지 몇 년 안 됐지만, 그래도 끊을 수 없는 떡볶이...
내가 좋아한 떡볶이를 떠올려본다. 중학교 때 학교 앞에서 팔던 포장마차 컵떡볶이, 재수할 때 먹었던 국물떡볶이, 직장 근처 포장마차에서 파는 쌀떡볶이, 지인 추천으로 몇 번 주문해서 끓여먹었던 떡볶이, 체인점에서 파는 차돌 떡볶이 등, 내 기억 속의 맛있는 떡볶이들은 너무나 많다.
오늘은 남편과 저녁에 샐러드를 먹기로 했는데, 남편이 퇴근 전 갑자기 약속이 잡혔다.
이미 마트에서 샐러드용 채소는 산 뒤였지만, ‘내일 먹으면 되지’하고 냉장고에 넣는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내 마음은 어느새 집 근처 치킨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치킨 집에서 파는 3천 원짜리 떡볶이가 요즘 제일 꽂혀있는 떡볶이여서.
치킨집에서 떡볶이만 홀랑 사가는 것이 민망해, 웬만하면 현금을 가지고 간다. 그리고 멋쩍은 표정으로 “떡볶이 하나 포장이요...”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꽤 많나 보다. 이미 포장된 떡볶이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 바로 근처에 내 입맛에 딱 맞는 떡볶이 집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다.
그리고 이 근처에 사는 한, 아마 떡볶이를 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