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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Sep 30. 2019

떡볶이

오늘 하루 단어 11일차

떡볶이

가래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양념을 하여 볶은 음식. 양념은 간장으로 하기도 하고, 고추장으로 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다.

언제부터,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삼시세끼 떡볶이를 먹어도 안 질릴 것만 같다.

칼로리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 지 몇 년 안 됐지만, 그래도 끊을 수 없는 떡볶이...


내가 좋아한 떡볶이를 떠올려본다. 중학교 때 학교 앞에서 팔던 포장마차 컵떡볶이, 재수할 때 먹었던 국물떡볶이, 직장 근처 포장마차에서 파는 쌀떡볶이, 지인 추천으로 몇 번 주문해서 끓여먹었던 떡볶이, 체인점에서 파는 차돌 떡볶이 등, 내 기억 속의 맛있는 떡볶이들은 너무나 많다.


오늘은 남편과 저녁에 샐러드를 먹기로 했는데, 남편이 퇴근 전 갑자기 약속이 잡혔다.

이미 마트에서 샐러드용 채소는 산 뒤였지만, ‘내일 먹으면 되지’하고 냉장고에 넣는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내 마음은 어느새 집 근처 치킨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치킨 집에서 파는 3천 원짜리 떡볶이가 요즘 제일 꽂혀있는 떡볶이여서.


치킨집에서 떡볶이만 홀랑 사가는 것이 민망해, 웬만하면 현금을 가지고 간다. 그리고 멋쩍은 표정으로 “떡볶이 하나 포장이요...”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꽤 많나 보다. 이미 포장된 떡볶이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 바로 근처에 내 입맛에 딱 맞는 떡볶이 집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다.

그리고 이 근처에 사는 한, 아마 떡볶이를 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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