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단어 12일차
나무에서 ‘톡’ 떨어진 은행에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지는 시기다. 매일 퇴근길마다 아파트 한편을 둘러싼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을 피하느라 바닥을 보며 걷기 바쁘다.
단풍나무와 함께 가을을 상징하는 노랗고 예쁜 은행나무인데, 그 열매에서 나는 악취는 왜 이리도 심한지... 고소한 은행 볶음은 좋아하지만, 요상한 냄새를 풍기며 바닥에 으깨진 은행을 보면 표정을 찡그리고 도망가게 된다.
가족들을 위해 악취 나는 은행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정성스레 껍질을 제거해 맛나게 요리하는 분들에게 존경심이 드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