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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Oct 02. 2019

예매 전쟁

오늘 하루 단어 13일차

예매 전쟁

물건이나 표 따위를 미리 사 두기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 날이다. 이 가수의 노래 중 좋은 곡들이 많아 예전에도 종종 듣곤 했는데, 결혼 후에는 남편을 따라 그의 앨범 전곡을 거의 다 듣게 됐다.


남편이 몇 년 전 갔던 콘서트에서, 가수는 당분간 공연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몇 번 하면서 늘 아쉬워했던 남편인데, 작년에 가수의 공연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처음 가본 그의 콘서트는 정말, 최고였다.


최근에 올해 공연 일정을 SNS로 전해온 가수.

오늘만을 기다린 남편과 나는, 저녁을 재빠르게 먹고는 동네 PC방으로 향했다.


얼마 만에 가보는 PC방인지.

몇 년 전,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티켓을 PC방에 가서 예매했다는 지인 얘기를 듣고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진짜 좋아하나 보다.’ 생각했던 내가 PC방에서 떨리는 가슴으로 대기하고 있다니. 상상도 못 했던 상황이라 웃음이 났다.


어찌나 급했던지, 선불결제 기계에 카드를 꽂아놓고 빼지도 않은 채로 자리에 앉아서 티켓팅에 몰두했나 보다. 한참 뒤에 직원분이 건네는 카드를 받아 들며, 내 자리 화면에 뜬 좌석표를 보고 직원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어쨌든, 컴퓨터 속도 덕인지 티켓팅은 성공했다!

긴 공연 일정에 목이 상하지 않길...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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