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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Oct 25. 2019

가을의 전설

오늘 하루 단어 36일차

아마 중학교 땐가. 가을의 전설을 TV에서 방영해줘서 부모님과 함께 봤던 기억이 있다. 졸린 시간대이기도 했고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들이 있어 눈을 가리기도 했던 터라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 그리고 음악이 너무 아름다웠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디오나 TV에서 영화 OST를 듣게 되면 ‘영화 진짜 좋았었는데...’ 생각하곤 했다.


그때 내 나이의 두 배가 넘는 나이가 되어 다시 영화를 보니, 감동적이고 슬픈 부분도 있지만 스토리가 잘 납득이 안된다. 사랑하던 남자의 두 형제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형제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그리고 왜들 이렇게 불행할까.

내가 봤던 그 영화가 이 영화가 맞나 싶기도 하다.


그땐 영화 스토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던 탓일까, 아니면 기억이 오래되어 미화된 것일까.

감동적인 음악과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대로지만, 그때와 다른 내 마음에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 지극히 주관적인 사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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