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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Oct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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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단어 38일차

동네에 몇 달 전 새로 생긴 고깃집이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줄이 길어서 포기하곤 했다.
언젠간 꼭 먹어보리라 다짐했는데 드디어 오늘, 두 번째 대기팀으로 이름을 적고 30분 정도 차례를 기다렸다. 우리 뒤에 온 팀이 다섯 팀 정도 있어서 괜히 뿌듯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웬걸, 엄청 기대했던 고기의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오히려 바로 근처에 있는 종종 가는 다른 고깃집이 훨씬 맛있고 찬도 다양하다.

사람 심리가 그런 것 같다. 일단 줄이 길면, ‘맛집’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런 심리를 이용한 걸까? 어떤 음식점에는 안에 자리가 있어도, 무조건 몇 팀의 손님들을 밖에 대기하게 한다.

비단 음식만이 아니다.

학창 시절, 인기 많은 아이가 있으면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저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몇 년 전, 연예인이 장래희망 1위라는 통계를 보고 놀라기도 했다. 정말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화려함과 인기만을 생각한 사람이 많을 테다.


겉으로 보이는 인기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를 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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