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장소: 파리 시내
일정: 이것저것 구경
비엔나 천재님을 데리고 투어 한 3박 4일 내용이다.
어차피 대부분은 빤짝거리는 걸 보러 다녔다.
첫날만 24시간 붙어 다니고, 둘째 날은 뮤지엄 패스 때문에 천재님만 따로 생 샤펠 성당에 들여보냈고, 늦은 오후에는 오르세 미술관에 보냈다.
그동안 집에 가서 다음날 리허설 준비를 좀 하다가 다시 만나서 새벽까지 구경하고 돌아왔다.
셋째 날은 리허설 때문에 아침부터 오랑주리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에서 혼자 놀게 하고, 리허설이 끝나고 다시 저녁에 만나서 새벽까지 놀았다.
마지막 날은 5시에 보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지역인 생드니로 데려다주고, 버스를 타는 것을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리허설을 갔다. 당연하게도 리허설 중간 쉬는 시간에 대자로 뻗어서 잤다.
노트르담 성당을 구경하고 나와서, 천재님이 생 샤펠 성당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동안 강 가에서 밥 집이나 찾으면서 몇 바퀴 돌았다.
비엔나 천재님을 미술관에 버리러 가는 길이다.
재개장을 하고 나서 8일 동안 매일 뭐가 있었는데, 3주 전부터 예약을 하기 위해 생 난리를 쳤다.
운 좋게, 그리고 전혀 이해가 가지 않게 11일과 14일 이틀이 예약되었다.
11일에 혼자 다녀오고, 14일에는 오르가니스트들의 성지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경시켜 주기 위해 천재님을 들여보내기로 결정했다.
신기하게도 (바게트답게) 표에 있는 QR 코드를 확인 안 한다.
그냥 줄 서있다 대충 표 보여주고 들어가는 식이다.
천재님이 들어가고 나서, 가만 생각해 보니 그냥 그 표 들고 다시 줄 서서 들어가면 될 거 같아서 15분 뒤에 성당 안에서 만났다.
Escaich 아저씨 오르간도 듣고, 내부도 구경하고, 재개장 기념주화도 받아서 나왔다.
이날은 8일 중 마지막 날이었고, 화재 때 출동했던 소방관들을 초청해서 미사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가운데 자리는 예약되어 있어서, 또 구석 어디에 찌부러져 있었다.
그래도 들어간 게 어디냐.
나에게 기념품은 사치지만, 천재님은 다르다.
뭐 신기한 걸 사다 줬다.
하지만 기껏해야 2년 살이 인생에서 내 집이 없는 이상, 기념품을 뜯어서 전시하기가 쉽지 않다.
모든 기념품은 어딘가에 포장지 채로 잠들어있다. 내 집이 생길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고 나발이고.
사람이 너무 많다. 특히 마라탕.
그 유명한 몽쥬 약국이 있는 거리 맞다.
그거 빼면 시체.
바게트답게 버스 시간을 예약해도 소용없다.
그냥 먼저 온 순서대로 다음 출발하는 거 타고 가는 거다.
비행기 놓칠까 봐 사람 환장하게 만들었던 망할 놈들.
이래서 프랑스가 망하는 거다.
결국 노트르담 주변을 돌아다니다 이상한 해산물 가게로 들어갔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는지 구글 지도에도 안 나왔다.
양념에 볶아서 책상에 펼쳐주면 장갑 끼고 주워 까먹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