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음악인가 (서문)

헛소리, 헛짓거리의 위대함

by 돈 없는 음대생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고찰한다.

어쩌면 단편적인 생각 하나,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간 키워드 하나,

운이 좋으면 그런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프로젝트로 자라날지도 모른다.


이곳은 그런 가능성들을 그냥 던져두는 곳이다.

정리되지 않은, 완성되지 않은

생각의 파편들이 쌓이고 엉켜서

언젠가 무언가가 될지도 모른다.


자기 전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

집 밖으로 나설 때 문득 스치는

‘가스불 껐나? 창문은 닫았나? 문은 잠갔나?’ 수준의 생각들도 존재할 수 있다.


깊은 통찰이든,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잡념이든, 헛소리든 상관없다.

그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흘려보내지 않고

살짝 붙잡아 두다 보면

언젠가는 무언가로 발전한다.


어떻게 보면, 이게 과연 ‘음악’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나 싶은 것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경계는 애매하고, 형식이 없다.

틀에 가두지 마라.


현대음악이 기존의 음악들 처럼 또 다시 스스로의 틀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순간,

그건 더 이상 '현대음악'이 아니다.

그래서 이것들은, 어쩌면 '미래음악'이라 불려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