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라진 시간
날짜: 2025년 3월 30일
시간: 02:00 (CET)
장소: Heilig-Geist-Kirche, Heilig-Geist-Gasse, 47608 Geldern, 독일
연주자: Youngseo Kim
프로그램:
• Ben Vautier (1935-2024) – I will be back in Ten Minutes (1963)
• La Monte Young (1935-) – Composition 1960 #6 (1960)
• Youngseo Kim (1992-) – Close your eyes (2025)
• La Monte Young (1935-) – Composition 1960 #13 (1960)
후원: Heilig-Geist-Kirche – Evangelische Kirchengemeinde Geldern
‘사라진 시간’
단지 ‘1년에 단 하루, 단 1시간 동안만 가능한’ 연주
만약:
관객이 없다면?
연주자가 없다면?
아무것도 연주되지 않는다면?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열린다면?
이것은 여전히 연주인가?
에 관한 철학적 고찰.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울려 퍼진 음은
존재하지 않는 연주가 된다.
그것은 음악이었을까?
만약, 아무도 듣지 못했다면 — 그것은 여전히 연주일까?
만약, 아무것도 연주되지 않았다면 — 결국 무엇인가?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나 그 흐름조차, 인간이 만든 틀 안에서만 정의된다.
그 인간이 정의한 시간 속에서 —
어떤 예술도, 존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연주는, 인간의 개념 너머의 시간 속에 — 분명히, 존재했다.
1. 2023년 10월
섬머타임으로 인해 한 시간이 없어지거나 늘어나는 현상을 이용해 연주를 하면 어떨까? 라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
2. 2024년 12월
실현을 위한 방향 고민 시작.
다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체화 단계로 진입.
3. 2025년 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연주 기획 시도.
지원금 신청 준비 – 서류적 문제로 빈에서의 실현은 중단.
구조와 개념의 확장:
플럭서스 운동의 영향을 기반으로 새로운 연주 포맷 구상.
전통적인 콘서트 관습 해체, 새로운 정의 시도 – 공연 형식과 청중의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
클래식 음악 콘서트는 일정한 형식을 따른다.
음악이 시작되고, 청중은 조용히 감상하며, 마지막에 박수를 친다.
연주 도중에는 침묵이 유지되며, 연주자와 청중의 역할은 엄격히 구분된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이고 우리는 왜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는가?
다음과 같은 질문은 기존 공연 관습에 대한 비판적 성찰로 이어진다:
왜 대부분의 콘서트는 저녁에 열리는가?
왜 연주자는 대부분 검은 옷을 입는가?
왜 음악 감상은 꼭 침묵이 전제로 여겨지는가?
왜 콘서트에는 명확한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하는가?
관객 없이 무대에서 연주가 이루어진다면, 그것도 여전히 ‘연주’인가?
연주 시간, 장소, 청중과의 상호작용, 조명 등의 요소가 달라진다면, 그것은 같은 형태의 공연으로 간주될 수 있는가?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품었다:
왜 뮤지션과 기획자들은 이처럼 ‘암묵적인 법칙’에 자연스럽게 따르는가?
그것을 의심하고, 바꾸고, 실험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가?
청중은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상호작용의 재정의:
전통적인 콘서트에서의 ‘상호작용’은 제한적이다.
연주자는 연주하고, 관객은 듣는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물리적, 심리적 경계가 존재한다.
공연에서 관객은 단지 ‘수용자’인가?
4. 2025년 2월
장소를 빈에서 독일 겔던으로 변경.
철학적/음악적 차원의 탐구 강화.
공연 형식 및 프로그램 구체화.
두 번째 파트 기획: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두 번째 파트가 구상될 수 있다: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
6개월 후, 서머타임이 해제되어 ‘사라졌던’ 시간이 다시 돌아올 때, 이 공연은 다시 한 번 실현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연은 정말로 똑같이 반복될 수 있는가?
다른 조건, 다른 사람들, 그리고 다른 경험 이후에 다시 울리는 음악은 같은 시간, 같은 음악이라 할 수 있는가?
사라졌던 시간이 돌아온다 —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같은 시간인가? 아니면 바뀐 상황 속에서 전혀 새로운 무엇이 되는가?
5. 2025년 3월
주요 질문 정리:
연주란 무엇인가?
단지 ‘1년에 단 하루, 단 1시간 동안만 가능한’ 연주.
그러나 만약 그 시간이 연주될 수 없거나, 실제로 아무것도 연주되지 않았다면 – 이 공연은 여전히 음악인가?
다음과 같은 질문이 프로젝트의 중심 개념으로 자리잡음:
이것은 여전히 ‘연주’인가?
관객이 없다면?
연주자가 없다면?
아무것도 연주되지 않는다면?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열린다면?
시간에 대한 개념 정리:
시간은 자연 속에서 끊임없이 흐르고 있으며, 인간이 그것을 ‘시간’이라 정의할 뿐.
섬머타임으로 인해 ‘사라진 시간’은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의된 시스템 속에서만 사라졌을 뿐.
따라서 이 공연은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열렸지만, 실존하는 시간 속에서 실현된 연주이며, 연주는 분명히 존재했다.
6. 2025년 3월 30일, 2:00 (UTC+1)
공연 실현 및 촬영
7. 2025년 4월
영상 편집 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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