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ult Collection 1/2

(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by 돈 없는 음대생

장소: Pinault Collection

일정: 미술관

20250503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Pinault Collection이 17시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물론 사전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 하거나, 아니면 현장에서 무료입장 표를 받기 위해 상당히 긴 줄을 서야 한다.


집에서 나가려는데 우박이 쏟아진다...

잠시 기다렸다가 예약 시간에 맞춰 나갔다.


3월에 이미 Pinault Collection을 다녀왔고, 5월에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예약을 해뒀는데, 가보니깐 전시 교체 중이었다.


그래서 전체 층을 다 관람하지는 않았고, 1층과 2층만 구경하고 나왔다.


0층은 아직 이전 전시가 진행 중이어서 바로 1층으로 향했다.


20250503_185237.jpg 예전 증권 거래소였던 Pinault Collection의 건물 내부.


1층에는 Deana Lawson의 전시가 있었다.

사진작품 전시여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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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na Lawson - Arethea / Latifah;s wedding




2층에는 전시실이 4개가 있다.


원형 모양의 건물이기 때문에 2층은 어느 곳에서 관람을 시작하든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오게 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Duane Guston과 Philip Hanson의 전시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교체가 되지 않은 0층에 실망하고, 1층의 내용물에 또 한 번 실망하고 기대치가 엄청 낮아진 상태로 올라와서, 최대한 빨리 보고 나갈 생각이었다.


넓은 전시실에는 꼴랑 세 작품 밖에 없었고, 뭐가 작품이고 뭐가 사람인지 구별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양은 적지만 괜찮은 전시를 보고 다음 방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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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ne Hanson - Housepainter I / Seated Artist
20250503_182504.jpg Philip Guston - Lamp




다음 방에는 예상치 못한 Georg Baselitz의 작품이 있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대형 회화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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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3_183001.jpg Georg Baselitz - Avignon Series


다음 방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L'âme au corps라는 이름으로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그냥 스쳐 지나가기에도 충분히 괜찮은 작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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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Doig - House of Music (Soca Boat) / Marlene Dumas - Einder (Hori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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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Armitage - Dandora (Zala, Musicians) / Cave




이어진 방에서는 Armitage, Cahn, Doig, Dumas, Mendieta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었는데,

그중 제일 마음에 든 건 Miriam Cahn의 작품이었다.

일종의 연작 느낌이었는데 그중 몇몇 작품의 색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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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3_183406.jpg Miriam Cahn - Ritual, 25.3 - 7.5.02




마지막으로 Adéagbo, Adkins, Arbus, Avedon, Brancusi, Cahun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작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고,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도 이곳에 있었다.

이것저것 물량으로 승부를 보는 전시실 같은데, 작품들 사이에서 의외로 괜찮은 작품들이 보였다.

다만 사람이 많아 한 점 한 점 여유롭게 보기엔 조금 버거웠다.


20250503_183708.jpg Mira Schor - Blue of / Unstreched Fragment, Clock / Torn (It didn't happen)
20250503_183746.jpg Kudzanai-Violet Hwami - Atom Painting #3 혹은 #4- 3번인지 4번인지 둘 중 하나겠지...
20250503_183758.jpg Marlene Dumas - Dark
20250503_184006.jpg Niki de Saint Phalle - Nana noire - 뚱땡이 니키
20250503_184014.jpg Kerry James Marshall - Untitled (Exquisite Corpse Rollerblades) - 제목이 무제면 무제여야지 뭐가 많이 붙는다.
20250503_184458.jpg Man Ray - Noire et Blanche
20250503_184512.jpg Antonio Oba - Cantor de coral - estudo - 이번 전시 메인 포스터에 걸린 작품
20250503_184557.jpg Kerry James Marshall - The Wonderful One - 투니버스에서 많이 본 듯한 비주얼?!
20250503_184727.jpg Kara Walker - The moral ar of history ideally bends towards justice but 어쩌고저쩌고... 제목만 3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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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rie Levine - Body Mask - 피아노 위에 올려진 돌맹이 같은것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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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ette Yiadom-Boakye - Light of The Lit Wick / Highpower




건물 내부 가운데 부분으로 나가기도 귀찮아서 그냥 빨리 나왔다.


이렇게 Pinault Collection을 다 보고 나왔더니 비가 그치고 해가 떴다.

밖에는 아직도 엄청난 대기줄이 있었다.


메트로로 향하기 전, 언제나처럼 St. Eustache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이곳에 올 때마다 하는 작은 의식 같은 것이다.


20250503_185819.jpg St. Eustache의 옆면. 내부 오르간이 5단짜리 큰 오르간이다. 조율이 안되어 있는 건 덤...


오늘의 산책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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