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장소: Cité de la musique
일정: [Orchestre du CNSMDP+Ensemble NEXT+Ensemble Intercontemporain] Boulez 100 연주
가격: 0€
방문일자: 2025년 12월 12일
장소: CNSMDP
일정: 크리스마스 연주
가격: 0€
방문일자: 2025년 12월 17일
피에르 불레즈 탄생 100주년 기념 연주의 하나다.
2025년 한 해 동안 계속해서 불레즈만 했던 거 같은데 이번이 마지막이다.
편성이 커서, 학교의 오케스트라를 쓴다.
학교 오케스트라와 우리 앙상블인 Ensemble NEXT와 그리고 Ensemble Intercontemporain이 같이 한다.
연주 프로그램은
Pierre Boulez - Poésie pour pouvoir
Igor Stravinsky - Symphonies d’instruments à vent
Betsy Jolas - Ces belles années
Alban Berg - Violin Concerto
였다.
불레즈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구성되었다.
스트라빈스키나 베르그는 이미 불레즈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고, 졸라스인지 욜라인지는 99살 할머니다.
불레즈의 Poésie pour pouvoir는 1958년 독일의 도나우에싱엔에서 초연되었다.
오케스트라는 3개로 구성되어있고, 전자음향이 추가된다. 지휘자는 2명이 필요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레즈는 초연 후 오케스트라 악보를 제외하고는 전부 폐기해버렸다.
그래서 이번 100주년을 맞이해서, 불레즈가 설립한 전자음향 연구소인 IRCAM에서 주도적으로 다시 복원을 시작했다.
기록들과 자료들을 모아서 전자음향을 다시 재구성했고, 2025년 여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다시 초연(?) 되었다.
그리고 이번이 프랑스 초연이다.
오케스트라가 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Orchestre soliste, milieu, haut다.
Soliste와 milieu는 한 지휘자에 의해 지휘되고, 가장 큰 규모인 haut는 두 번째 지휘자가 지휘한다.
두 그룹은 각각 싱크가 서로 맞았다가 안 맞았다가 하면서 상당히 복잡한 전개를 이루어 나간다.
곡이 곡인만큼, 상당히 빠르게 무대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연주자들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무대 구성이었다.
실제로 이 무대 구성이 가능한지부터 시작해서, 무대 세팅일을 하는 사람들이 리허설이 필요했다.
다른 곡들의 리허설은 그럭저럭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다.
무대도 깔끔하다.
연주가 녹화가 되어 IRCAM이든 Ensemble Intercontemporain이든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촬영과 녹음이 이루어졌다.
무대가 좁고 내 자리가 자리인 만큼, 아무리 해도 나는 보이지 않는다.
일반 리허설, 최종 리허설, 연주 모든 게 촬영이 되어서 나름 집중을 해야 했는데, 덕분에 좀 편했다.
학교의 공식 사진사인 Ferranti라는 사람이 찍은 사진들이다. 별로다.
전년도에 악장을 했어서 이번에는 한 줄 뒤로 밀려났는데 사진에는 더 잘 나온다.
욜라 할머니가 서프라이즈 참석을 했다.
생각보다 정정하시다.
혼자 일어나서 박수도 치고 다 한다.
Ensemble Intercontemporain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솔리스트를 한다.
이번에는 Diego Tosi가 베르그를 연주했다.
이 연주는 여러모로 문제가 아주 많은 연주였다.
다시는 이런 애들과는 하고 싶지 않았다.
망할 엠지 녀석들.
이 사진들 말고도 여기저기 찍힌 공식 리허설 사진들을 보면, 애들이 의자에 반쯤 누워있고, 다리를 꼬고 하고 있다.
약음기가 필요한 곡이 2곡이나 있는데, 1/3이 약음기가 없었다. 최종 리허설 때도 6명이나 약음기가 없었고, 연주 때는 2명이 약음기가 없었다.
지휘자가 약음기를 가져오라고 얘기했고, 여러 명이 얘기를 했는데도 저 모양이다.
그나마 연주 때 약음기를 가져온 애들은, 처음 해보니깐 약음기를 껴야 할 때 빼고, 빼야 할 때 끼고 난리도 아니었다.
리허설 때는 악기 뒤로 핸드폰이나 하고 있고, 지휘자가 핸드폰 치워라라고 해도 그냥 계속한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던 정신 나간 놈도 있었다.
불레즈 때는 최종 리허설 직전에 확인해 보니까 모든 애들이 활 표시를 하나도 안 해놓고 지들 맘대로 하고 있었다.
30개의 악보를 일일이 다 직접 표시해줘야 했다. 어차피 그대로 안 했겠지만.
어차피 악장이 아니니까 크게 신경은 안 썼지만, 불레즈 때는 악장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짜증이 났다.
선생들이고 뭐고 다들 아무 관심이 없다.
베르그도 문제가 많았다.
비엔나 왈츠, divisi 문제등 그 누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 맘대로 한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된다.
그래서 그냥 포기했다.
이런 놈들이 미래라는 게 참 암울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매가 약이고 답이다.
만나서 안 즐거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정체불명의 Concert de Noël 연주였다.
대충 느낌이 학생회에서 조잡하게 급조해서 만든 연주 같았다.
대상은 학교 직원들 가족인 것 같아 보였다.
그래도 나름 구색은 갖췄다.
학생회 대표이자 우리 앙상블에서 튜바인지 색스호른인지 유포니움인지를 하는 녀석이 지휘를 하고, 오케스트라도 조잡하게 만들고, 무용하는 애들도 2명 정도 데려와서 뭔가 만들었다.
지휘하는 녀석이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나름 도와준 게 많아서, 이 연주를 도와주게 되었다.
이래저래 나름 개판인 연주니까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했다.
재즈 쪽 애들이 클래식, 샹송, 크리스마스 노래 등을 급하게 대충 편곡을 해서 가져왔고, 그것들로 연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조잡한 무대장치들과 장식들은 정말 조잡했지만, 나름 재밌었다.
한 번이면 족한 연주였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