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제적 보상은 어떻게 보상하남

황태하

by 예술에빠지다
황태하, 우리가 선 자리
황태하, 쓰레기더미垃圾堆
황태하, 붉은 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평 남짓 될까 싶은 빌라에서 엄마와 둘이 살았다. 방 두 칸에 화장실 하나. 학창 시절을 줄곧 거기에서만 살았었는데 무슨 일인지 갑자기 다 나가라고 하더라. 재개발이 된다고.
재개발이 뭔지도 모르고 다행히 성인이 되자마자 그곳에서 나와서 얼마의 보상금을 받고 나왔다.
그곳은 현재 인천의 루원시티가 되었고, 엄마는 보상금으로 김포로, 나는 다른 곳으로 서로 각자 삶을 살았다. 그렇게 엄마가 사는 곳은 또 호재를 발생했고 나는 아파트 투자(경제에 무지했던 나는 인플레이션과 레버리지에 전혀 깜깜이었다)에 실패해 또다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슬프다)

황태하 작가의 작품을 보니 생각난다. 집 옆에 빌라들을 다 부신 곳에서 별의별 물건들이 있었다.
동네 친구와 나는 그 쓰레기 더미에서 내가 가질 수 없는 화장품도 주웠고 마치 보물 찾기 마냥 누가 더 좋은 물건을 찾나 하루를 꼬박 그렇게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 집도 철거가 되고 그곳은 다른 도시가 되었고 나는 아직 경제적인 발전은 못했지만 언젠가 경제적 발전이 이뤄지겠지. 부서진 철거물처럼 내 마음도 갑자기 부서진다ㅠㅠ



발췌: 작가 전시 정보
작가: 황태하
글쓴이: 예술에빠지다

작품을 보고 느낀 일상생활을 적은 에세이 형식의 평론입니다 작가의 작품 의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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