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술에빠지다 Jun 20. 2021

예술은 행위다 강원제작가

https://youtu.be/Z8d4c6nG8IY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회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를
다루고 있는 강원제 작가라고 합니다


미술을 정말 우연히 접했다고 들었어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고등학교 일 학년 때
미술부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선배들이 써클팅을 많이 시켜준다고 했어요
ㅎㅎㅎ

써클팅이 뭐냐면
다른 학교 여학교랑 미팅을 하는 거였는데
물론 많이 시켜준다고 해서 들어갔어요

실제로 초반에만 많이 시켜주고
나중에는 시켜주지 않았지만..ㅎ
그런 계기로 그림이란 걸
처음 접하게 됐는데 

되게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한자리에 두 시간 세 시간을
몰입하게 된 경우였어요


되게 그 순간이 뭔가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
되게 재미있다.'
'계속할 수 있겠다'라는 생
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갑자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미술학원 다니면서
미대입시 준비하고
그렇게 우연적으로 한 거죠


왜 나의 작품을 잘라서 붙이는지?
아깝지 않나요?


잘 그려진 그림을 왜 잘랐냐고 하시는데
일단 그려놓은 그림이 제게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의 부산물이고 저의 찌꺼기라는 거지
그 자체가 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훼손을 할 수 있었던 거죠

물론 좀 아깝기는 했어도
한편으로는 희열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재미있었고 뭔가 자를 때 짜릿함이 있었어요

어린아이들이 모래성을 쌓아놓고
나중에 부시잖아요
부실 때 막 즐거움을 느끼면서 부시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도 짜릿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아깝지만 재미있었어요


스타일이 없는 것이 내 시그니처



내 작품이 남들과는 다른 점 있나요?ㅎㅎ
어필 한 번만 해주세요


ㅎㅎ제가 좀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는 점이
스타일을 일부러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점 인 것 같아요

그걸 의식하고 그림을 그린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스타일이 생기는 순간이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 순간이 되면
다른 걸로 넘어가고


무언가 자꾸 구체화하고 형식화하고
스타일화되는 순간을
계속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작가들이 그러하겠지만
저는 변화의 폭이 좀 더 큰 것 같고


계속 새로운 것을 향해서 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것은?
일단 체력이 튼튼해진 것 같아요
제가 실제로 그 작업을 하면서
운동선수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매일매일 훈련하고
화가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훈련하는....

그래서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서 돌이켜 보니까

 기초체력이 많이 길러진 것 같더라고요

똑같은 작업을 해도 어느 정도 힘들이지도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정도


예술은 예술을 하는 행위이다


제가 제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상은 계속 변한다는 거거든요
그 변화하고 있는 상태를 어떻게 표현할까
 완성된 그림에서는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완성된 거는 하나의 완성된 고정된 거잖아요
그래서 그 과정 행위를 좀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던 거고
그것도 결과물로 남아서
고정된 형태로 보여줄 수밖에 없겠지만


저는 그 과정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려놓은 그림은
사실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제 행위의 부산물인 거죠
찌꺼기 같은 거예요 찌꺼기...


중요한 거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 행위
그 속에 있는 거죠

나에게 있어 행위란?


저는 행위 자체 과정 자체가
실제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그 과정 안에는 항상 변화가 있으니까 계속 변해가는..
그 과정이 가장 실제적이고
제가 생각하는 진실 같은 거예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을 그릴 때
느끼는 감정혹은 성취감이 될 수도 있고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실패하는 순간이 될 수도 있고
굉장히 많은 것들이 그 안에 있어요

저는 그런 것들이 가장
실제적인 것 같다 하는 거죠


저는 오히려 그림을 완성된 결과물 보다
그림을 그리면서 행할 때 행위 하는
그 과정이 저한테는
가장 진실 된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다 보니
자녀들의 그림이 많아요

제 딸이 그린 걸 보고 제가 많이 배워요


 되게 날것이잖아요
그런 것들이 되게 좋게 와닿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저 같은 경우는 제가 가지고 있는 걸 버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
습관화되어있는 것들
제 몸 안에 베여있는 것들을
버리려고 노력을 하죠


육아와 병행하는 작가님으로서
조언을 얻고 싶어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잠 많이 주무시고 잠 많이 푹 주무셔야지
컨디션 유지가 가능해요

하루에 한 번 꼭 맛있는 거 드세요
그리고 운동할 수 있으시면 운동하시고요
그러면 어느 정도 멘탈 관리가 되실 거예요

멘탈은 피지컬로 관리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육체 몸 관리를 잘 하시는 게
결국에 멘탈 관리를 잘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멘탈 관리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https://www.instagram.com/falling_in_art/


 이 글은 창작자 예술에 빠지다에 습니다. 
무단으로 도용/재 편집/재배포 시
법에 의거하여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왜 궁궐근처에는 갤러리가 많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