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단추 하나를 잃어버리면 그 단추들과 맞는 단추를 찾기가 힘들다. 겨우겨우 비슷한 단추를 구해서 옷에 달면 뭔가 어색하다. 그러다가 떨어진 단추들을 하나하나씩 모으다보면 형형색색의 단추가 모이게 되는데 사실 그 단추들을 사용할 방도가 없다. 계속 계속 모을뿐, 버릴 생각도 다시 옷에 꿰멘다야 한다는 생각도 없다. 이 옷 저 옷,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단추들. 우연찮게 떨어진 단추들, 각기 다른 장소 시간에서 온 단추들이 한 곳에 모였다. 단추들은 모여서 와글와글 떠들고 있을 거 같다. 넌 어디서 왔니?
발췌: 작가 전시 정보
작가: 이소현
글쓴이: 예술에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