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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meLee May 24. 2023

투두몰의 학습 알림 기능 개선 일대기

왜 우리 유저는 알림 동의를 하지 않을까?

목차  
1. 알림 기능을 배포했습니다.  
2. 학습 알림 동의... 왜 안 할까?  
3. 알림 기능을 개선해 보자!  


알림 기능을 배포했습니다.

1. 투두몰의 교육 가치

 투두몰은 투두리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피스 툴을 학습하는 서비스로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학습을 교육 가치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팀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습을 완주하는가?"다. 기존의 교육 서비스는 높은 비용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학습을 중단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교육 방법이 어렵고, 느리며, 지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만의 교육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습이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데드라인 내 미션 인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는 여러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마다 미션과 함께 데드라인이 부여된다. 데드라인 안에 세션의 투두리스트를 모두 완료하고, 미션을 수행해서 인증해야 한다. 데드라인이 지났는데 미션을 인증하지 못했다면,  클래스가 삭제된다. 물론 다시 도전할 기회도 제공한다.


 기존 학습 서비스는 학습 콘텐츠를 구매 시 영구 소장이나 장기간의 교육 기간을 제공하기에, 투두몰의 미션 인증 기능은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유저 대다수가 오히려 정해진 데드라인이 있기에 게을러지지 않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겨주시고 있다. 


(좌) 투두몰의 교육 가치 (우) 클래스 데드라인 안내 UI


2. 제한 속에서 알림 기능 배포하기

 투두몰의 핵심 타겟은 주니어 직장인이다. 낮에는 회사를 가고, 밤에는 학습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회사 업무나 개인 일정이 모여 있는 기간에는 그만큼 학습에 신경 쓰기 힘들다. 현생이 바쁜 유저를 위해, 데드라인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이 필수다.

직장인은 힘들어요.... (출처 : <무한도전>)


 알림의 효력은 접근성에 기반한다. 즉 알림이 온 순간에 유저가 바로 확인해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투두몰은 앱이 아닌, 웹 서비스로 운영되기에 푸쉬 알림을 보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메일로 데드라인 알림을 드리기엔, 확인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고민 끝에 현재는 카카오 알림톡 API를 활용해 안내를 보내드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알림이 온 순간에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버튼을 통해 서비스를 바로 접근할 수도 있다.






학습 알림 동의... 왜 안 할까?  

 리마인드 알림을 보내고 싶어도 유저가 동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원활한 학습을 위해 알림 기능을 부랴부랴 배포했지만, 알림을 수신받는 유저는 전체의 24% 밖에 되지 않았다. 멈추지 않는 학습을 위해서 학습 알림을 받는 유저의 비율이 증가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현재의 문제를 진단해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유저 플로우를 다시 체크해 보니 크게 3가지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짧은 싸이클로 기능을 배포하다 보니, 유저 플로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못해서 놓친 부분이었다. 

1. 회원가입 단계에서 알림 동의 요소가 파편화 됐다.
2. 회원가입 단계에서 전화번호 생략 버튼을 잘못 눌러버린다.
3. 회원가입 단계 이후, 알림 재설정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1. 알림 동의 요소의 파편화

 카카오 알림톡을 보내기 위해서 (1) 전화번호와 (2) 알림 수신 동의, 2가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둘 중에 1가지라도 부족하면, 알림을 전송할 수 없다. 그렇기에 회원가입 단계에서 전화번호와 알림 수신 동의를 모두 받고 있다. 다만, 각 정보를 수집하는 페이지가 서로 다르다는 게 문제였다. 전화번호 입력 필드는 선택 입력 정보 페이지에서, 알림 동의 체크박스는 이용 약관 페이지에 있었다.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전화번호를 입력한 유저 중에 알림 동의를 한 비율은 32%였다. 즉, 유저는 데드라인 알림을 받기 위해 전화번호를 남겼고, 이용약관 페이지에서 묻는 알림은 앞선 전화번호 입력 알림과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함을 해석할 수 있다.


2. 전화번호 생략 버튼의 모호함

  전화번호를 입력받는 페이지에서 좌측에는 "다음에 입력하기", 우측에는 "제출하기" 버튼이 있다. PC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Mobile에서는 각 버튼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누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색을 통해서 서로 다른 버튼의 위계질서를 더하고 있긴 하지만, 더 명확한 분류가 필요하다.


3. 알림 재설정의 접근성

 회원가입을 완료한 유저가 자신의 알림 설정을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은 알림 설정 페이지 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페이지는 마이페이지 하위에 위치한다. 즉, 회원가입 단계에서 미처 알림 설정을 깜빡한 유저는 마이페이지 안에 위치한 알림 설정 페이지까지 들어와야지 자신의 알림을 확인 및 변경할 수 있다. 유저가 알림을 다시 활성화하게 만들기 위해선 자신의 알림이 현재 어떤 상태이고, 이를 쉽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알림 기능을 개선해 보자!  

1. 연관 정보를 한 곳에서

 우선, 회원가입 UI에서 전화번호 입력과 알림 수신 동의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한, 버튼의 배열을 위아래로 바꾸고, 두 버튼 사이의 위계질서를 더 강하게 부여했다.


2. 알림 유도는 타이밍

 유저가 알림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에 알림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고민 끝에, 알림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은 결제를 완료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결제 로직 처리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결제 성공 안내 페이지로 넘어간다. 해당 페이지에서 유저가 결제한 정보와 학습 페이지로 넘어가는 버튼이 존재했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서 알림 유도 버튼을 출력하도록 했다. 만약 유저가 이미 알림을 받기로 한 유저라면 학습 페이지로 넘어가는 버튼만 보여주고, 그렇지 않은 유저라면 알림 설정 버튼도 보여주게 만들었다. 알림 설정 버튼을 클릭하면, 마이 페이지 내 알림 설정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에 바꾼 기능 및 UI가 알림 유도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추후 데이터를 집계해야 알 수 있다. 다만,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명확했기에 알림 설정 수치는 분명히 증가하리라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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