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지를 마비시키는 보툴리누스 중독증
고양이 사지를 마비시키는 보툴리누스 중독증
고양이는 식성이 까다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양이는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날고기나 죽은 동물을 섭취한다면 말이다.
애완동물 전문 매체 웩(Wag)에 따르면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육류나 식물과 같은 음식물이 부패할 때마다 생기는 세균에 의해 걸리는 심각한 식중독”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병은 다리의 뒷부분에서부터 시작해 몸통, 앞다리, 목까지 몸의 뒷부분에 염증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신경독소에 의해 발병되며, 결국은 고양이의 사지 마비로 이어질 것이다.
이 병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C형 간염을 보유한 부패한 동물 고기를 섭취한 후에 6시간 이내에 고양이의 몸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고양이, 농장 동물, 야생 동물과 같은 동물들과 인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질병은 전염성은 없지만 동물이 박테리아에 노출된 똑같은 음식을 먹을 때도 감염된다.
웩은 “보툴리누스 중독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더 심하고 퍼지기 전에 다리 뒷부분부터 약해지기 시작하는 마비증상”이라며 “고양이가 호흡기 계통에 영향을 미쳐 호흡기 또는 심장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비증상 외에도 고양이는 우울증, 무기력증, 식욕 부진, 신체 약화, 씹거나 삼키는 어려움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질병에 걸린 고양이는 침을 흘리거나, 구토, 변비, 탈수 증세를 보이며, 배뇨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힘줄의 반사 작용이 아예 없거나 호흡 곤란, 심장 마비도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에 노출된 음식을 먹었을 경우,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보툴리누스 중독증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웩(Wag)은 “썩은 고기, 쓰레기, 상한 음식, 퇴비 그리고 곰팡이가 많은 음식물을 분해하는 것은 박테리아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양이는 집 안을 돌아다니다 날고기와 같은 오염된 음식, 쓰레기 또는 작은 동물의 시체 등을 발견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박테리아는 고양이의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발성 신체계에 영향을 끼치는 독소를 생성한다.
보툴리누스 중독증 증상은 다른 질병과 비슷하기 때문에 수의사가 판단하기 힘들며 오진 사례도 적지 않다.
웩(Wag)은 “위 또는 장 내용물뿐만 아니라 대변이나 소변 검사를 할 수는 있지만, 보툴리누스 중독증이 고양이 마비의 원인인지 확인하는 데에는 여전히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툴리누스 중독증 증상을 보인 고양이를 진찰할 때 수의사는 통조림 음식을 먹었는지, 테이블에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먹었는지, 쓰레기통에 들어간 음식이나 야외에서 음식물을 주워먹었는지 등 고양이가 섭취한 음식을 파악해야 한다.
이에 주인은 수의사에게 정확하게 알려줘야 하며, 고양이의 건강 이력 및 증상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 그러면 수의사는 신체 검사를 시행할 것이다.
수의사는 아마도 고양이의 가장 흔한 죽음의 원인 중 하나인 호흡기 마비를 겪었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말할 것이다.
수의사는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항독소를 처방할 수도 있다. 이 약물을 일찍 투여할수록 고양이의 성공적인 회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에 고양이가 중독 증상을 보였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
또한 고양이의 회복을 위해 입원이 필요하다. 고양이가 구토 증상이나 먹고 마시는 것이 힘들어 탈수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 정맥 주사(IV)액을 투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IV액은 고양이를 수분 상태로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며, 체내에 있는 독소를 없앨 수 있다. 또한, 산소요법은 특히 고양이가 호흡 문제로 고통 받고있을 경우, 유용한 치료방법이 될 수있다.
웩(Wag)은 “산소요법은 고양이의 혈중 산소 농도를 건강하게 유지하게 해주므로 필요한 치료방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양이의 호흡을 돕기 위해 튜브, 마스크 또는 산소 케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고양이가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먹이를 거부한면, 튜브가 고양이에게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튜브 삽입은 이미 증상이 심각해졌을 경우에만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배뇨용 카테터는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없는 고양이를 위해 사용된다.
웩(Wag) 관계자는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고양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지만, 치료를 일찍 시작한다면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고양이는 회복을 위해 집에서도 건강관리를 계속해야 한다. 이에 주인은 제대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지 물과 음식물의 양을 주시해야 한다. 또한 고양이는 여전히 신체적으로 힘이 없기 때문에 활동을 줄여야 한다.
한편, 고양이가 오염된 음식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날것인 음식을 없애고 고양이가 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오염된 음식물의 위치를 모른다면, 고양이가 찾을만한 장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런 다음 오래된 음식물이나 작은동물의 사체를 치워야 한다. 또한 주인은 고양이가 실내 또는 야외에 있는 쓰레기통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또한 고양이에게 가능하면 생고기를 먹여선 안된다. 보툴리누스 중독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