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의 배가 빵빵하다면 질병 의심해야
반려동물의 통통한 배는 정말 사랑스럽다. 그런데 고양이의 배가 지나치게 빵빵할 때도 그저 귀여워하면서 지나쳐서는 안 된다. 고양이는 자신이 아픈 것을 매우 잘 숨기는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부어오른 배는 질병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 복부가 평소보다 커 보인다면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고양이의 배가 빵빵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고양이가 과체중이 되면 복부가 뚱뚱해진다. 이러한 모습은 고양이가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심해진다. 나이가 들면서 움직임은 점점 줄어들지만 먹이는 비슷한 양을 먹기 때문이다. 또 배가 부풀어오른 것이 단순한 체중 문제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삼켰기 때문인지 확인해야 한다. 고양이가 과체중이라면 전반적인 건강 검진도 받아야 한다.
과체중 고양이는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질병은 고양이의 수명을 단축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고양이가 무거운 체중을 감당하다보면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의자나 캣타워에 올라가기 힘들 수도 있으며 점점 더 무기력해진다.
과체중 고양이를 위한 행동 계획
우선 고양이의 체중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사료와 간식의 양을 줄이면서 고양이가 더 많이 움직이도록 놀아줘야 한다. 고양이가 자극받을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하자. 건강검진을 통해 고양이의 건강에 비만 외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혈당 수치를 측정해서 당뇨병은 아닌지 살펴 보자.
장기 기능이 저하된다면 고양이의 몸이 붓는다.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수분이 장기에 축적되면서 고양이의 배가 빵빵하게 부푸는 것이다.
심장, 간, 신장 모두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며 과도한 수분과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기관 중 하나라도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으면 고양이의 복부가 팽찰할 수 있다. 이외에 다른 증상으로는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무기력증 등이 있다.
장기 기능 장애 해결을 위한 행동 계획
일반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완전히 없앨 방법은 없지만 신장이나 심장과 같은 장기는 고양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약물치료나 외과치료를 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고양이에게는 피하수액이나 전해질을 투여한다. 심장 기능이 저하된 고양이에게는 이뇨제와 심장병 약을 투여하여 고양이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장기 기능이 손상된 고양이는 다시 원래의 기능을 되찾기 힘들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한다면 당신과 당신의 반려묘가 조금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의 복부가 팽창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감염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에 걸리면 복부가 부어오르며 치명적이다.
고양이가 많이 모여 있는 보호소나, 외출을 자주 하는 집고양이라면 이러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른 증상으로는 무기력증, 발열, 식욕 부진 등이 있다.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발생 시 행동계획
이 병은 매우 위험한 고양이과 질환이며 복부가 부어올랐다는 것은 이미 고양이의 감염 상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에 기인하기 때문에 치료법이 없다. 일단 진단을 받으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진통제 및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 수액을 놓아야 한다.
특정 유형의 암에 걸렸을 때 고양이의 복부가 팽창하기도 한다. 만약 갑작스레 복부가 팽창했고, 몸의 다른 부위에 붓기가 없으며, 고양이가 나이가 많다면 내부 장기에 암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고양이가 암에 걸리면 때때로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채 그저 복부가 팽창하고 단단해지기만 한다. 의심된다면 곧바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