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들의 놀이교육 : 뭐하고 놀까?
강아지를 위한 놀이교육
▲ 사진 출처 : 픽사베이강아지는 생후 3주께부터 걷고 돌아다니며 놀이를 배운다. 강아지들끼리 앞발로 서로를 누르거나 물기도 하고, 서로를 향해 짖기도 한다. 견종에 따라 놀이 행동이 달라진다.
시각이 뛰어난 사냥개 품종은 움직이는 장난감에 더 관심을 보이고, 무는 힘이 좋은 견종은 무언가를 물고 잡아당기는 터그 놀이에 푹 빠질 것이다. 테리어 견종은 서로 추격하고 잡는 놀이를 좋아한다. 개들은 놀면서 서로의 계층 구조(힘이 센 개, 그렇지 않은 개)를 파악하고 다른 개와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개에게 놀이는 매우 중요하다. 놀이를 하다가 과장된 몸짓을 보이거나 서로 싸우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회성 놀이
사회성 놀이는 말 그대로 강아지의 사회성을 높이는 놀이로, 다른 강아지나 다른 동물과 함께 노는 것을 말한다. 레슬링처럼 서로 뒹굴고, 물며 놀이로 싸우고, 쫓아 달리는 행동 등이 포함된다. 강아지가 자라면서 사회성 놀이의 강도가 높아지고 강아지는 점점 복잡한 상호 작용을 배우며 성숙한 개가 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강아지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앞발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 앞으로 가서 몸을 낮추고 엉덩이만 치켜드는 자세를 보인다. 이것은 함께 놀자는 뜻이다. 이런 행동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성견들도 하며, 행동과 동시에 짖거나 몸을 더 앞으로 내밀어서 코로 동료 개를 건들기도 한다. 더 흥분하면 앞발로 놀이 상대의 얼굴을 치거나 혀로 핥는다.
자기주도적 놀이
자기 주도적 놀이란 예를 들어 자신의 꼬리를 따라 도는 행동이다. 반려견을 처음 키우는 가정이라면 보통 강아지를 한 마리 데려온다. 그러면 강아지는 주로 혼자 놀아야 하기 때문에 가끔 자신의 꼬리를 쫓아 달리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강아지가 자신의 꼬리를 쫓는 행동이 너무 과하거나, 계속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수의사의 상담을 받도록 하자. 이런 행동은 강박 장애나 발작의 증상일 수 있다.
이동 놀이
이동 놀이는 단순하게 강아지가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사회성 놀이나 자기 주도적 놀이 모두 강아지가 몸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동 놀이에 속한다. 성견이라면 다른 개들과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도 이동 놀이다. 강아지들은 가끔 혼자서 점프하고, 갑자기 뛰고, 바닥에 구르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들이 이동 놀이다.
사물 놀이
사물 놀이는 강아지와 사물 간의 상호 작용이다. 예를 들어 물을 좋아하는 강아지는 마당에 있는 호스나 스프링클러를 쫓아다닌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그냥 장난이야"
개들은 놀다가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도 모두 놀이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같이 놀자"는 신호를 보내면서 마치 춤을 추듯 몸을 앞뒤로 움직이는 이유는 흥분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서로 으르렁거리거나 무는 것도 놀이 중에 장난처럼 하는 행동이다.
가끔 성견들이 강아지에게 져주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이것은 어린 강아지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행동이다. 예를 들어 물기 놀이, 레슬링 놀이, 마운팅 놀이 등에서 더 어린 강아지가 이길 기회를 주는 것이다. 놀이가 끝나면 개들은 다시 원래 지위를 차지한다. 강아지가 더 우위에 있는 개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는 행동이기도 하다.
만약 개나 강아지가 당신의 발치에 장난감을 물고 와서 내려놓는다면 함께 놀자고 당신을 초대하는 것이다. 놀이 대상의 다리를 살짝 물거나 놀이 대상에게 앞발을 올리는 것도 놀이 행동이다.
나쁜 놀이
가끔 강아지가 부적절한 놀이를 할 때도 있다. 여러 마리가 모여서 한 마리 강아지를 심하게 괴롭히거나 놀이 상대에게서 피가 날 정도로 세게 무는 것은 진짜 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강아지들이 노는 모습을 잘 관찰하자. 만약 다른 강아지를 괴롭히는 강아지가 있다면, 그 강아지는 늘 레슬링 놀이에서 우위에 있을 것이며 서로 쫓기 놀이를 할 때도 늘 쫓아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물기 놀이를 할 때 다리 대신에 상대방의 목이나 머리를 물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강아지들이 놀다가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것은 놀이의 일환이지만 만약 강아지가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리거나 하위에 있는 개가 심하게 짖는다면 사람이 개입해서 놀이를 중단하고 강아지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놀이는 강아지에게 재미있는 시간일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배우는 수업 시간이다. 그래서 강아지는 놀이를 하면서 어떤 행동이 허용되고 어떤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지 배워야 한다. 또 신체 부위를 사용해서 다른 강아지 혹은 성견들과 상호 작용하는 법을 배운다.
강아지들은 왜 놀이를 할까?
개들의 놀이가 개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가 있다. 과거에 개들은 사냥하거나 무리 지어 생활하면서 생존을 위해 본능적인 기술을 연습했다. 이런 연습이 놀이로 바뀐 것이다. 또 야생의 개과 동물들은 다 큰 후에도 여전히 놀이를 계속하면서 신체 능력을 키운다.
1. 앞서 언급했듯이 개들의 놀이는 의사소통 수단이다. 놀이를 하면서 강아지는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한다.
2. 놀이를 하는 동안 강아지는 개들만의 규칙을 배운다. 상대방을 물지 않는 방법과 개의 운동 능력, 몸을 움직이는 방법 등을 놀이에서 모두 배운다. 달리기, 물기, 레슬링, 점프하기, 냄새 맡기 등을 연습할 수 있다.
3. 강아지들은 놀면서 운동한다. 지방을 태우고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렇게 놀면서 강아지들은 활발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푼다. 예를 들어 강아지는 봉제 인형을 공격하면서 복종시키고 자신감을 키운다. 또 수줍음과 겁이 많은 강아지들은 천둥번개가 칠 때 놀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
4. 놀이를 함께 하면 집단 구성원 간의 사회적 유대감이 강화된다. 이것은 강아지, 그리고 개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반려견주로서 당신이 강아지와 함께 놀아주는 것도 강아지의 사회화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당신과 반려견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놀이 행동은 강아지의 감정 표출이기도 하며 각 강아지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