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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Oct 18. 2017

전쟁의 영웅, 래브라도 리트리버



            


▲사진 출처 : 123RF



반려동물을 잃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더군다나 그 반려견이 생사의 위기를 함께 넘긴 전우였다면 슬픔은 더욱 클 것이다. 미국 해병대의 상병 제프 데영은 19세의 나이에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 탈레반과 싸웠다. 그때 그의 곁을 지킨 전우가 폭탄 탐지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시나였다. 그들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전쟁터에서 함께 했다. 데영은 제대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시나를 입양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시나는 곧 골암 진단을 받고 걷지 못하게 됐다. 데영은 마음이 아팠지만 전우이자 친구인 시나를 위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시나의 병원비, 간식, 개를 태우기 위해 분리가 가능한 지붕이 달린 지프차 등을 마련했다.



제영의 동료인 야코비 바우만은 "시나는 그냥 반려동물이 아니라 우리의 또 다른 형제였다"고 말했다.



시나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이 털달린 군인 영웅을 위해 모였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미시간 주에서 열린 시나를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 데영은 시나를 어깨에 메고 USS LST 393 해병대 박물관에 들어갔다. 박물관에서 나온 시나는 미국 국기가 덮인 상자 안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데영은 모금 캠페인의 자금으로 시나의 청동 비석을 세웠다.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군견으로 활약하게 된 이유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은 군대에서 활약하는 견공 품종 중 하나다. 많은 경찰과 군대에서는 래브라도의 뛰어난 후각 능력을 선호한다. 이들은 광산에 매몰된 사람들, 부상자, 실종된 사람, 산에서 추락한 사람 등을 찾을 수 있으며 육지와 수중에서도 활약한다.



또 래브라도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는 장병들을 위해 치료견 역할을 한다. 이라크에서는 파병 군인들의 주거 지역에서 군인들의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래브라도가 활약했다. 군인들은 개와 정기적인 상호 작용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많은 장병들이 래브라도와 상호 작용을 한 후 멀리 있는 가족과 다시 만난 기분이 됐다고 말했다. 단 몇 분 동안 치료견과 함께 지낸 것만으로 병사들의 기분이 이완됐고 사기가 올라갔다.



오늘날 더 많은 래브라도들이 군대에서 폭발물을 탐지하며 군인 및 많은 민간인을 구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반려견이 가진 긍정적인 효과는 군대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다.



반려견의 긍정적인 효과



1. 개는 사람의 심장을 건강하게 만든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연구진은 반려견을 키우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 개는 적합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기적인 운동량을 충족시킨다. 특히 래브라도처럼 활동적인 개는 산책을 자주 나가야 하며, 이 때 주인 또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체질량 지수가 낮아지고 관련 질병이 줄어든다.



3. 활동적인 개는 주인의 체중 감량을 돕는다. 2010년에 진행된 미국 국립 중앙 도서관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주 5회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가는 사람은 1년에 약 6킬로그램을 감량할 수 있다고 한다.



4. 개는 내향적인 사람의 사회적인 활동을 증가시킨다. 개를 산책시키면서 내향적인 사람도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을 하게 되며 이는 사람의 성격 변화에 도움이 된다.



5.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혈압을 낮추고 진정시키는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한다. 개를 동반할 수 있는 직장에서는 오히려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줄고 업무 효율이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6. 개는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개로 인해 우리는 매일 자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즉, 정서적 또는 신체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 개에게 먹이를 주고 개와 함께 산책을 하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계속 깨닫는 것이다.



7. 개를 키우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낮다. 주인이 극심한 슬픔에 빠졌을 때 반려견이 곁에서 슬픔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8. 고양이나 개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면 가족들의 면역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의 2004년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사람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며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을 최대 33%까지 낮춘다.



9. 반려동물을 키우면 스트레스 지수가 현자히 낮아져서 나이가 들어도 병원을 찾을 확률이 적다.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동물을 키우는 노년층은 그렇지 않은 노년층에 비해 1년 동안 의사를 찾는 횟수가 적었다.



10. 개들은 날카로운 감각을 지니고 있다. 특히 후각이 뛰어난 개들은 사람의 부상이나 질병을 감지한다. 예를 들어 어떤 개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나 암 등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또 치료견은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며 안내견은 신체가 불편한 사람의 이동과 독립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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