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는 종종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관객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울고, 웃는다. 영화에 등장하는 견공 캐릭터를 보며 감동받는 것도 우리가 개와의 유대감을 다지는 방법 중 하나다. 다양한 영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견공 캐릭터를 소개한다.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돼 황폐화된 도시에서 살아남은 개가 있다. 바로 샘이다. 샘은 주연 배우인 윌 스미스 곁에 붙어다니는 반려견이다. 이 샘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개들에게 물리는 장면에서 우리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다. 털복숭이 동반자의 죽음은 그 무엇보다도 슬프다.
하치 이야기는 반려견의 충성심을 가장 잘 보여주며 관객의 감동을 자극하는 영화다. 영화에서 배경은 계속 바뀌지만 하치는 기차역 앞의 같은 자리에 앉아 주인인 교수가 오기를 기다린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우리를 더욱 감격스럽게 만든다. 하치는 매일 교수를 기다렸다가 함께 집에 돌아오는데, 어느 날 교수는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그럼에도 하치는 매일같이 교수를 기다린다. 교수의 아내와 다른 가족들이 하치를 데려오려고 노력했지만 하치는 계속 역 앞에 머물렀다. 결국 하치는 그 장소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앵커맨에 등장하는 작은 개 박스터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인간 왕국과 동물 왕국을 오간다. 그리고 치즈를 매우 좋아한다. 박스터는 야생에서 생존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자신의 인간 친구가 곰의 공격에서 살아남도록 도와준다.
서커스단에서 도망친 떠돌이 개 빙고가 어린 소년 처키의 목숨을 구한다. 이 둘은 함께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핀볼 게임을 하고, 수학 숙제를 하며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다. 처키의 부모가 개를 싫어하기 때문에 빙고는 계속 숨어 지냈지만, 결국 빙고의 흔적이 발견된다. 처키의 가족은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데, 혼자 남겨진 빙고는 처키와 가족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모든 가족이 겪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변화.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가족의 반려견 말리다. 사랑스러운 래브라도 리트리버 말리는 가족에게 사랑과 감동을 주는 중요한 일원이었다. 말리와 나는 존 그로건의 실제 경험을 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13년 후 말리는 노령으로 인해 안락사를 맞이한다. 영화에서도 말리가 안락사를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
8마리 썰매개와 함께 남극을 탐사하던 제리 쉐퍼드는 개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의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그는 다른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잠시 개들을 남겨두고 떠난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을 때 8마리 중 두 마리에게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8마리 썰매개 무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올드 잭은 베이스 캠프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나머지 썰매개들이 길을 나섰을 때 무리 중 한 마리인 듀이는 벼랑 아래로 떨어져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믿음직스럽고 충성스런 누렁이, 올드 옐러는 텍사스의 거친 환경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준 반려견이다. 올드 옐러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려고 싸우다가 늑대에게 물린다. 영화 역사상 가장 잊혀지지 않고 슬픈 장면일 것이다. 반려동물의 비극적인 모습을 미디어에서 보는 것은 다른 어떤 슬픈 상황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절절하게 울린다. 그런 장면을 잊는 데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개는 정말 멋진 동물이다.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거나, 산택을 나가자고 짖거나, 당신이 집에 왔을 때 재빨리 달려나와 인사한다. 모두를 미소짓게 하는 작은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