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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Nov 17. 2017

사람들만 강박장애를 겪는 게
아니다냥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CD)는 사람들이 쉽게 정신이 산만해지거나 일상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증상이다. 예를 들어 일상 생활에서 끊임없이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거나, 손을 씻거나 하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강박장애다. 대략 2%의 사람들이 강박장애를 겪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강박장애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고양이 주인들이 고양이의 미묘한 행동 차이를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강박장애 또한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느끼는 정신 상태다. 

강박장애에 걸린 고양이는 어떤 행동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불안을 느끼고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행동을 반복한다. 이것은 고양이에게 있어 일종의 자기 진정 작용이다. 고양이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통제와 침착함을 느낀다.


고양이와 인간의 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몇 경우에는 유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샴 고양이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생겨난 고양이 품종이 다른 품종보다 강박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고양이는 어떤 나이 대에서든 강박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강박장애는 실내에 사는 반려 고양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만약 집을 이사해서 고양이가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꼈거나, 집에 다른 반려동물이 들어와서 고양이가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느낀다면 강박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가 우다다를 하며 뛰어다니거나 야옹하고 울 때마가 귀엽다고, 혹은 그 행동을 멈추게 

하려고 간식을 준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서 고양이가 그런 행동을 더욱 자주 하게 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고양이의 강박장애 진단


고양이에게 강박장애가 있다고 진단할 수 있는 정해진 방법은 없다. 따라서 고양이의 상태를 알아보려면 포괄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평소 고양이의 건강과 행동을 기록해두면 도움이 된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피부 표본 검사 등을 할 수도 있다. 이는 기생충이나 다른 염증, 바이러스 등이 고양이의 강박장애를 일으킨 원인이 아닌지 알아보기 위한 방법이다.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고양이에게서 나타나는 강박장애의 증상


1. 천이나 양모 제품을 빨거나 씹기


이런 부드러운 물체를 빨고 씹는 것은 고양이가 새끼였을 때 너무 일찍 어미에게서 떨어졌거나, 제대로 초기 사회화를 겪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고양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느끼는 즐거운 경험은 어미의 젖을 빠는 것인데, 이것이 결여된 고양이는 불안을 느낄 때 무언가를 빨면서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고양이가 어렸을 때 어미에게서 떨어졌다면 양모, 주인의 귀나 손가락, 또는 다른 고양이를 빨면서 그 경험을 되풀이하려고 한다. 고양이가 물체를 삼키지 않는 한 건강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2. 과도한 그루밍


고양이는 매우 깔끔한 동물이다. 그래서 스스로 그루밍을 한다.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루밍을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지나쳐서 그루밍이 과도한 강박증으로 이어지면, 그루밍하는 부위의 탈모나 피부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곰팡이성 피부염이나 벼룩, 진드기, 알레르기 등이 과도한 그루밍의 원인이므로 고양이에게 강방장애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기 전에 외부 질병을 검사해야 한다.


3. 감각과민증 또는 피부 질환


이런 증상 중 하나는 등 근육을 따라 눈에 띄는 피부 질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고양이는 집 안을 달리거나 갑작스럽게 멈추고, 등쪽 피부를 물어뜯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 밤에 시끄럽게 울 수도 있다.


강박장애가 있는 고양이와 생활하기


강박장애의 치료법은 없지만 이것은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다. 

강박장애가 있는 고양이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강박행동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강박적으로 그루밍을 하거나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간식을 주면서 고양이의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또 강박적인 행동을 한다고 처벌해서도 안 된다. 고양이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도록 하자. 또한 주인의 스트레스 상황이 고양이에게도 전달되므로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한다. 강박장애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증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를 향한 당신의 애정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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