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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Nov 28. 2017

곰? 사자? 아니! 난 차우차우!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때론 곰 혹은 사자처럼 보이는 무성한 털을 자랑하는 차우차우(ChowChow). 

찡그린 표정과 파랗고 검은 빛이 나는 혀, 그리고 뒤쪽으로 꼬부라진 꼬리까지. 게다가 얼굴과 목을 덮은 커다란 머리와 깊은 눈, 삼각형 모양의 귀도 빼먹으면 안된다. 털은 밝은 금빛의 붉은색과 어두운 갈색빛의 붉은색, 

그리고 검정, 시나몬, 크림색 등 다양하다.


차우차우는 중국의 북부지방에서 유래했다고 해 일명 중국의 야생 개로 잘 알려져 있다. 

원래는 사냥과 방목, 경비, 그리고 장비나 차량을 운반하는 등 전반적인 작업 수행에 사용된 튼튼한 북극지방

 품종의 개다. 수명은 평균 8~12년사이다.


몽골에서 세계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차우차우는 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유래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강아지 품종의 하나다. 이들은 몽골 유목민족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고대 티베트의 마스티프(Mastiffs)의 

후손이면서 포메라니안(Pomeranian)이나 케이스혼드(Keeshond), 노르웨이언 엘크하운드(Norwegian Elkhound) 같은 스피츠(Spitz)의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차우차우는 고향에서는 '헤이 시-토우(Hei shi-tou)' 혹은 '검은혀 개(Black tongue dog)'라고도 불렸다. 또한 늑대 개라는 의미의 '랭 고우', 곰 개라는 의미의 '시앙 고우', 그리고 캔톤 개라는 뜻의 '광동 고우'라고도 불렸다. 캔톤 개의 경우 광동 지방을 일컫는 캔톤 지역의 무역항에서 종종 발견됐기 때문이다. 


차우차우라는 이름은 18세기 후반 영국의 상인들이 차우차우를 포함해 여러 잡다한 상품들을 화물에 실으면서 생겨났다. 당시 이들은 이 개를 포함한 모든 상품들을 '차우차우'라고 불렀는데 그 이후부터 이 품종의 이름이 됐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과거 중국의 한 왕조(Han Dynasty, BC 206~AD 22) 시대 도기와 그림 등에서는 사냥개로 묘사됐는데, 당시 중국 황제는 사냥과 경비를 위해 약 2,000쌍 이상의 차우차우들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고기와 모피 등에 쓰이면서 죽임을 당했다.


19세기가 되면서 이 품종은 다른 나라로 수출되기도 했는데, 가령 강아지들을 좋아했던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차우차우에 흥미를 보이면서 현지에서 점차 인기있는 견종으로 자리잡았다. 1895년에는 영국 내 차우차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강아지를 위한 클럽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후엔 미국까지 그 인기가 확산됐다. 그리고 1903년 미국켄넬클럽(AKC)은 'Yen How'라는 명칭으로 첫 차우차우를 품종으로 인정했다.


1920년대에 이르면서 차우차우는 그야말로 스타가 됐다. 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를 포함해 유명인사와 부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차우차우는 현재 AKC가 인정한 155견종 가운데 64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질과 관리


이 인기스타는 그러나 의외로 독립적이고, 위엄있는 때로는 거만하고 고집이 센 기질을 갖고 있어 고양이와 

비슷한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보통 한 사람에게만 사랑을 주지만 가족 전체를 보호하려는 습성도 있다. 

또한 어린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있는 성인들과 더 잘 지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자신의 영역을 가지려는 경향도 높아 친근하지 않은 사람이나 동물과는 잘 어울리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훈련을 받을 때도 고집이 센 편이어서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기도 하는데, 이에 차우차우를 훈련시킬때는 더 많은 인내와 간식이 필요하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북부지방에서 온 특성상 추운 날씨에도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덥지 않는 한 실내에서 키우는게 더 좋다. 또한 다른 견종들처럼 흔하게 걸릴 수 있는 질병도 있다. 가령 팔꿈치에 영향을 주는 주관절 형성이상(Elbow dysplasia), 위염전(Gastric torsion), 녹내장이나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이 있다. 눈썹질환인 첩모중생(Distichiasis)과 안검내반증(Entropion) 등도 주의해야한다.


차우차우는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 겉털과 솜털이 있는데,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의 털을 가진 강아지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브러시를 해주면 된다. 그러나 털이 거칠다면 격일 간격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이나 저녁에 산뜻하게 산책하며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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