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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Dec 29. 2017

자꾸 건드리면 물어버릴거다냥!

▲ 출처=셔터스톡


개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협을 느끼면 상대를 문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고양이는 얌전히 주인의 손길을 받다가도 갑자기 돌변해 손을 물기도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고양이가 갑자기 쓰다듬어주던 사람의 손을 무는 이유는 '이제 그만 만져'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의 손길은 고양이의 민감한 감각 기관을 과부하 상태로 만든다. 


너무 많은 '쓰다듬'

주인이 자신을 쓰다듬기 시작했을 때 처음 몇 분간 고양이는 그 손길을 즐긴다. 하지만 곧 자극이 너무 많아진다. 마치 사람에게 간지럼을 태우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재밌는 장난이지만 계속해서 간지럼을 태우면 당하는 사람은 기진맥진해지고 만다.

고양이가 만약 너무 많은 자극을 느꼈다면 그 자리를 벗어나면 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손을 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물 행동 전문가에 따르면 고양이는 성격 상 불편한 자리를 피하기보다는 경고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만 만지라는 뜻으로 손을 문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과도한 손길에 '물기' 공격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때 고양이가 사람의 손을 무는 힘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고양이가 사춘기를 지나 몸집이 커지면 근력이 자신의 반사적인 한계보다 앞서 나간다. 즉, 고양이는 살짝 물려고 의도했지만 사람의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전문가는 이 시기에 고양이의 다리 근육이 피드백 반사보다 멀리 움직인다고 말했다.            

▲ 출처=셔터스톡

길고양이에게 물린다면?

길고양이에게 물렸다면 주의해야 한다. 길고양이는 다양한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한 여성은 길고양이에게 물린 후 수막염, 혈액 중독 및 뇌 부종 등으로 고생했다. 다행히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몇 달은 붓기와 싸워야 한다.

그녀의 담당의와 신경과 전문의가 계속해서 상태를 관찰하는 중이다. 이 환자는 이미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고 두뇌가 부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약물을 복용했다.            

▲ 출처=셔터스톡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대처법

고양이의 이빨은 매우 날카로워서 피부에 깊이 박힐 수 있다. 관절이나 근육까지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또 고양이의 입에는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어서 사람이 물렸을 경우 여러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깊게 난 상처는 철저히 소독하기 어렵다. 상처가 나면 우리 신체는 박테리아를 가두기 위해 금방 다물리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독약과 항균 비누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때 과산화수소수를 활용할 수 있다.

상처 부위에서 출혈이 심하다면 혈관 부위를 압박해 출혈을 멈춰야 한다. 깨끗한 붕대로 상처 부위를 감싸고 즉시 병원으로 간다.

또한 광견병과 파상풍 위험이 있으니 주사를 맞아야 한다. 상처 부위가 작더라도 병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물려 감염되면 상처 부위가 붉어지고 통증이 느껴지며 감염 후반기에는 발열, 체력 약화, 림프절 부종, 두통 등이 발생한다. 


고양이가 보내는 경고

고양이와 함께 놀고 있는 상황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고양이가 보내는 음성 신호를 잘 살핀다. 고양이가 쉿하는 소리를 내는 소위 '하악질'을 한다면 행동을 멈추고 고양이에게서 멀리 떨어진다. 또 고양이의 동공이 확장됐거나 귀와 수염이 잔뜩 뒤로 젖혀졌으며 꼬리가 내려가고 등이 아치형으로 굽어 있다면 이것은 명백한 경고 신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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