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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Jan 02. 2018

고양이 발톱 제거술! 이젠 해결하자!

▲ 출처=셔터스톡


2018년부터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는 고양이 발톱 제거술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캐나다 주에서 동물의 발톱을 제거하는 걸 금지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의사인 타라 후디 박사는 "발톱을 잘라내는 건 말 그대로 발톱을 빼내는 것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표현이며, 실제로 고양이의 발가락을 절단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일부 반려인들은 고양이가 발톱으로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고양이의 발톱을 잘라 관리해왔다. 


고양이가 발톱으로 긁는 건 정상적인 행동

그러나 동물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발톱으로 무엇인가를 긁는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고양이는 영역을 표시하는 동물이며, 긁는 행동은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방법의 하나다. 고양이의 발바닥에는 땀샘이 있고, 동물들이 자신의 냄새를 맡게 하려고 시각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이 냄새는 같은 고양이들만 맡을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발톱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훈련 또는 발톱을 다듬어주거나 발톱 긁기 용 스크레처를 따로 제공해줄 것을 제안했다.

애틀랜틱 캐나다에 지사를 둔 동물 복지 단체인 '포우 프로젝트(Paw Project)' 소속 수의사인 휴 치솔름 박사는 "발톱을 제거하는 건 동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치솔름 박사가 1990년대 이후 고양이 발톱 제거술을 반대하는 이유는 고양이 발톱을 관리하다가 발가락 열 개에 있는 뼈를 모두 절단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발톱 제거술로 인해 고양이의 관절염, 행동 변화 그리고 뼛조각 대체하는 것 등 추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스코샤주에서 고양이 발톱 제거술을 금지한 법안을 상정한 치솔름 박사는 “조만간 캐나다 전역에 금지 법안이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셔터스톡

고양이 발톱 제거하는 대신 할 수 있는 것

고양이 발톱 제거술은 영국, 호주 그리고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이미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동물 전문사이트인 '캣스터닷컴'은 고양이 발톱 제거술은 고양이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준다고 지적하며,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정상적인 대안 법을 추천했다.


첫 번째 대안 법은 바로 가구에 알루미늄 포일을 붙여서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 것에 흥미를 떨구도록 만드는 것이다. 알루미늄 포일의 질감으로 인해 고양이는 가구를 긁지 않을 것이다. 알루미늄 호일 외에도 양면테이프나 끈적끈적한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고양이가 싫어하는 감귤류나 그 외 다른 불쾌한 향을 첨가한 기압식 분무기를 사용해 고양이가 가구를 긁을 때마다 뿌려주는 방법도 있다.


유명한 고양이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잭슨 갤럭시 박사는 "고양이가 긁으면 안 되는 물체 옆에 고양이용 발톱 스크래처를 놔둘 것"을 제안했다. 스크래처는 수평 표면 또는 수직 표면이 있다.

하지만 갤럭시 박사는 “반려동물 전문 상점에서 파는 스크래처 기둥은 카펫으로 덮여 있으며 길이도 짧다”고 말했다. 보통 잘 늘어나는 스트레처는 고양이의 긁고자 하는 욕망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갤럭시 박사는 "고양이 스크레처는 사이잘로 뒤덮인 기다란 기둥이 괜찮으며, 여기에 무거운 받침대가 부착돼 있으면 고양이가 긁을 때 기둥이 쉽게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평 스크래처나 골판지 스크래처 패드가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가는 사이잘 로프가 아닌 사이잘 직물을 권장했다. 전문가는 사이잘 직물은 이를 긁는 고양이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스크래처 용으로 훌륭한 질감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가 사이잘 직물을 계속 긁을 경우,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인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이잘 로프를 사용하면 고양이가 긁기 행동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거나, 긁더라도 스크래처에 자꾸 부딪치는 경향이 있으므로 고양이는 결국 스크래처 사용을 중단할 수도 있다.


세 번째 대안법은 고양이에게 긁기 용 장난감을 제공해 고양이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일단 고양이가 긁기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장난감으로 주의를 분산시켜야 효과적이다. 만약 고양이가 긁는 행동을 시작한 후에 주의를 분산시키면, 고양이는 이 장난감을 긁지 않는 행동과 같은 반갑지 않은 동작을 강요받았을 때 받은 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출처=셔터스톡

발톱 다듬어주기

'캣스터닷컴'이 네 번째로 추천하는 것은 바로 고양이의 발톱을 다듬어주는 것이다. 고양이 발톱 다듬기용 가위는 소리가 안 나면서도 날카로운 가위가 좋다. 고양이의 발톱을 다듬어 줄 때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며,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한 가지 추천하는 방법은 고양이가 낮잠에서 막 깨어나 나른한 상태에 있거나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발톱을 깎아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캣스터닷컴'은 발톱 커버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발톱은 규칙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반려동물 주인은 부드러운 발톱 커버를 계속 착용시키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날카로운 발톱 바깥 부분은 커버 속에 꽁꽁 숨겨질 것이다.


발톱 커버는 고양이의 발톱 모양처럼 생겼지만 안쪽은 비어 있다. 또한, 고양이의 발톱에 쉽게 착용시킬 수 있으며, 안전하고 독성이 없는 접착제로 고정돼 있다. 발톱 커버로 인해 고양이가 아무리 가구를 긁어도 가구가 손상되지 않으며 발톱 또한 뭉툭해진다.


발톱 커버의 수명은 약 4주에서 6주 정도 된다. 즉, 발톱이 자랐을 경우, 발톱 커버 또한 자연스럽게 벗겨질 것이다. 그러나 외출 시에는 고양이의 방어력이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발톱 커버를 착용시키지 않는 게 좋다. 

고양이 발톱 관리는 반려인에게도 매달 다가오는 스트레스였다. 까다로운 고양이 발톱 관리를 다양한 대안법으로 해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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