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호흡이 거친 사람이 네블라이저를 이용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런데 천식을 앓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반려묘도 천식에 걸릴 수 있다.
영국의 한 수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2살짜리 고양이가 천식 진단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이 고양이는 독감을 앓았던 적이 있으며 독감이 천식으로 발전했다. 운 좋게도 이 고양이는 곧바로 호흡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천식 또한 폐에 염증이 생겨 호흡이 어려워지는 병이다.
폐에 생기는 염증은 자극으로 인한 과민 반응이다. 천식에 걸리면 고양이는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천명음을 내거나 점액질의 콧물을 흘린다.
고양이 천식은 매우 드물며 완치가 불가능하다. 고양이 중 1~5% 정도가 천식에 걸린다.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반려묘가 천식을 앓고 있다면 고양이가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양이를 잘 보살피려면 우선 고양이 천식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고양이가 천식 증상을 보이거나 발작을 일으켰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억해둬야 한다.
고양이 천식의 원인은 꽃가루 알레르기, 풀, 곰팡이, 먼지, 집먼지 진드기, 연기, 고양이 모래, 청소 제품, 심지어 음식 등이다. 즉, 알레르기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기관지로 들어가며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이 발생하고 이것이 천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또 심장 질환, 스트레스, 비만을 겪은 고양이는 천식을 앓게 될 확률이 다른 고양이에 비해 높다.
샴 고양이, 히말라얀 등의 품종은 다른 품종에 비해 천식에 취약하다. 고양이 천식은 2~8세 사이의 암컷 고양이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고양이 천식의 증상으로는 천명음, 호흡 곤란, 지속적인 기침, 개구 호흡, 호흡 곤란, 침 삼키기 증가 등이 있다. 목에서 소리가 날 수 있으며, 기력이 없어지고 입술이나 잇몸이 청색을 띠기도 한다.
천식 발작이 발생하면 고양이가 어깨에 빳빳하게 힘을 준 채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고 쭈그려 앉을 수도 있다.
반려묘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양이 천식을 진단하기 앞서 수의사는 심장병, 심장사상충 및 기타 호흡기 감염과 같은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또 보호자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양이를 진단한다.
고양이의 호흡음에서 이상이 발견된다면 알레르기 반응인 백혈구 농도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 검사가 실시된다. 그리고 가슴 촉진, 엑스레이 등의 진찰이 이어진다.
고양이가 천식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수의사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나 고양이의 기도를 넓히는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약을 처방한다. 이런 약제로도 효과가 없다면 수의사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반려묘가 천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수의사에게 천식 걸린 고양이를 돌보는 방법을 문의한다.
고양이의 천식 발작을 예방하려면 우선 고양이가 지내는 환경에 알레르기 항원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것을 치워야 한다.
1. 고양이가 각종 검사를 받도록 해 심장사상충 등의 내부 기생충이 발작의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한다.
2. 향수, 탈취제, 에어로졸 세제 및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있는 기타 제품 사용을 피한다.
3. 추운 날씨에는 가습기를 틀어 집 안 습도가 높아지도록 한다.
4. 고양이가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한다.
5. 흡연자라면 고양이의 근처에서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리고 고양이가 발작을 일으킨 날짜, 시간, 여태까지 진행한 치료법, 치료의 효과, 천식 발작을 유발한 환경 요인 등을 꼼꼼히 기록해서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추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