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가운데서도 가장 똑똑한 축에 속한다. 개들의 뛰어난 적응력과 훈련 가능성, 사회성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이런 특성 덕분에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이 되었다. 개가 라이벌인 고양이보다 똑똑하다는 결론을 내린 몇몇 연구가 있으며, 개가 보이는 지능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개 심리학자이자 <개의 지능: 개과 동물의 인지능력과 역량>의 저자이기도 한 스탠리 코렌 교수에 따르면, 개의 지능은 적응적 지능, 육감적 지능, 공간지능, 실용적 지능, 운동 지능, 그리고 대인적 지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코렌 교수는 지능 순으로 견종을 여섯 단계로 나누고, “1등급 견종은 5회 미만의 반복으로도 새로운 명령을 학습하고 95% 이상 복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보더 콜리, 푸들, 저먼 셰퍼드, 골든래트리버, 도베르만 핀셔, 셰틀랜드 쉽독, 래브라도 리트리버, 파피용, 로트와일러,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목축견이 포함됐다.
보더 콜리는 활동적인 견종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개로 분류된다. 실제로 한 보더 콜리 강아지는 CBS의 뉴스쇼 <60Minutes>에서 1,000개 이상의 어휘를 구분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보더 콜리가 이처럼 똑똑한 이유는 훈련이 잘되고, 명령을 열정적으로 수행하는 성격 덕분. 목축견으로도 매우 훌륭한 보더 콜리는 민첩하고 명민하며, 주인에 대한 복종이나 내구력도 독보적이다.
흔히 장난감 강아지로 알려졌지만, 귀여운 외모에 속아서는 안 된다. 푸들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견종 중 하나다.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푸들은 강아지 지능 테스트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스마트한 개다.
보더 콜리와 마찬가지로 푸들도 훈련이 매우 쉬우며, 추적이나 사냥과 같이 지적 자극이 수반되는 활동을 좋아한다.
미국 애견 협회인 아메리칸 케널클럽은 가장 인기 있는 견종으로 저먼 셰퍼드를 꼽았지만, 사실 이들은 가장 똑똑한 견종이기도 하다.
저먼 셰퍼드는 실용적 지능이 무척 뛰어나 경찰견, 구조견, 테라피견, 장애인 보조견 등 여러 가지 직업 견으로도 훈련이 가능하다. 이들은 또 움직임이 빠르고 민첩하며 무척 우아한 면모도 있다.
아메리칸 케널클럽은 저먼 셰퍼드에 대해 “충직하고 용감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견종으로 여러 작업에 투입할 수 있으며, 유대감을 형성한 주인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 가정의 수호자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라고 호평했다.
상냥하고 차분한 성격 덕분에 인기 있는 애완견일 뿐만 아니라 훈련이 용이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견종 중 하나다.
미국 오하이오주 루이스버그에 위치한 로얄 캐닌 반려동물 건강 및 영양센터의 사이트 디렉터 질 클라인 박사에 따르면, 골든래트리버는 훈련이 쉽고 주인의 명령을 의욕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투입하기 적합하다.
아메리칸 케널클럽에 따르면 도베르만 핀셔는 ‘강아지계의 귀족’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다. 도베르만 핀셔는 두려움을 모르고 용맹하며, 똑똑하기까지 해 여러 작업을 위한 훈련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똑똑한 견종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도베르만 핀셔! 똑똑할 뿐만 아니라 강인하고 스피드가 좋아 경찰견으로 훌륭하다.
셔틀랜드 쉽독은 덩치는 작지만 똑똑한 목축견이다. 반려동물 테라피스트이자 <리더스 다이제스트> 기고자인 샐리 모건은 “매우 구체적인 지시도 훌륭히 수행해 내며,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한다.
‘셸티(Sheltie)’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셔틀랜드 쉽독은 유전적으로 보면 보더 콜리와 매우 가까운 친척뻘이다.
아메리칸 케널 클럽이 선정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애견 중 하나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매우 친근하고 상냥한 성품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적응력이 뛰어나 가정에서 애완견으로 기르기 적합하다.
비교적 작은 체구의 파피용은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똑똑한 견종 중 하나다. 예쁜 외모 덕분에 애완견으로 인기가 많지만, 주인을 기쁘게 하려는 성향이 강해 훈련 역시 용이하다.
로마제국 시절 많이 길렀던 마스티프 견종의 후손이다. 로트와일러는 무척 힘이 세고, 지능적이어서 수색 및 구조견으로 적합하며 경찰견으로도 활동한다.
직업견 외에도, 충성심과 보호심이 강해 가족들을 지키는 강아지로도 매우 적합하다.
블루 힐러, 또는 퀸슬랜드 힐러로도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 목축견은 호주 출신의 견종이다. 목축견이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나며, 이로 인해 사냥이나 추적, 양치기에 적합하다.
또한 반려동물 브랜드 휘슬(Whistle)의 반려동물 전문가 캐시 스테픈이나 동물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위스덤 패널(Wisdom Panel)의 수의학 유전학자 앤젤 휴즈 박사는 오스트레일리아 목축견은 훈련을 통해 프리즈비나 플라이 볼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