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궤도

20151227

이렇게 올해도 보내는구나_

by StarrY

기억은 추억이 되었고, 익숙하다 믿었던 곳은 그저 낯선 곳이 되었다.


내가 머무는 곳에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데려가는 곳에 내가 머물게 될 줄은 어쩌면 진작에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싶고, 마음이 아플 것이라는 것도 어쩌면 진작에 알았을지도 모른다.


잊혀가는 것에 대한 애잔함은 이미 진작에 포기했음에도 그래도 계속 붙잡게 되는 것들 속에서 나는 이 불안한 20대를 살아간다. 이제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더 잘 알아듣는 때가 되었고, 밝은 척 아직은 어설퍼 보이면서도

사실은 매일이 고민의 연속이며 그것들은 결국 흔하디 흔한 끝맺음으로 넘어가는 것들이 대부분이나 그래도 꽤 설득력 있는 망상으로 끝날 때도 있고, 내 고민들은 누군가에게 들려줘도 될듯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내 친구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이 아름다운 이십 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나 사실은 너무나도 불안하다. 그래도 꽤 희망찬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또 그리 칙칙한 성격은 안되니 내일이면 또 분명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하며 무작정 긍정적으로 될 것이고 이 두서없는 글은 삭제되겠지만 일단 오늘은 너무나도 불안한 내 이십 대를 기록한다.


이 빛나는 순간들은 기억하며 불안해하던 나의 소중한 나날들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것들을 믿고 사랑함을 약속한다.


어느 순간 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 믿으며_ 20151227 AM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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