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의 어깨를 두드려 줄 수 있는_
길을 걷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 길을 걷는 도중이었는데, 나를 지나치는 아주머니가 너무 서럽게 울며 스쳐갔다.
깜짝 놀라 다시 뒤를 돌아봤다.
혹시 무슨 일 있으시냐고, 괜찮으시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등을 토닥여주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겁이 너무 많고, 의심도 많았다. 생각과 달리 나는 그 분과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겁 많고, 의심이 많은 나로써는 낯선 사람에게 갑작스리 따뜻하게 대한다는 게 어려웠다. 안타깝게도 그러면서 또 휴머니스트다. 아이러니하다. 그렇다고 마음이 아주 따뜻하다거나 다정한 사람은 못되었다.
다만 스스로 파악하는 바에 의하면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측은지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정도.
낯선 사람에게 스스로 찾아가 토닥여 주는 오지랖 넓은 성격은 못되어도, 상처받은 사람에게 혹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내게 찾아온다면 그런 사람들을 토닥여주고 싶다.
작가도 아니고 작가들 만큼 역량과 재주는 없지만, 이렇게 어설픈 글이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러니 여기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줄 수 있는 글들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