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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Dec 14. 2021

나는 살아있다.

어느 예능에서 말하길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단하나도 같은 게 없다고 했다.

유일하게 우리의 같음을 증명하는 방법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억. 

내가 과거의 나이고 지금의 나인 그리고 미래의 나인 이유는 나의 기억이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어쩌면 그게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매일 변한다. 쉽게 문과적 발상으로 뿐만 아니라 어렵게 이과적 발상으로도 말이다.

뭐 우리의 피부, 우리의 세포는 매일이 다르게 죽고 새로 태어나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이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를 그리고 지금의 나를 이어주는 것이다.

오늘 사진을 한 장 봤다. (관용적 의미다.) 사실 앨범을 본 거니까 여러 장 본 거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이폰이 사진들을 묶어 자동으로 만들어준 영상을 봤다.

그걸 보는데 이상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살아있다. 그래서 다행이다. 사진 속 네가. 과거의 우리가. 그리고 지금도 현재도 당장도 연락하는 우리가 오늘도 있다. 지금도 있다. 나는 살아있다. 그 생각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불안한 미래가 아니라 단순한 과거가 미래를 꿈꾸는 현재가 참 사랑스럽다.

나는 살아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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