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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게임 스테이지 아이디에이션

AI는 예상 밖의 새로운 소재를 내놓을 수도 있을까

by 안녕

"좋은 아이디어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과학과 인간의 지적 모험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책이라,

게임 형식 웹소설로 만들면 독자도 ‘우주 탐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지."


챗GPT는 오늘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일전에 어떤 기자는 이 칭찬도 하지 못하게 막아 뒀다던데....




웹소설이 펼쳐질 시대 배경과 세계관은 대강 얼기설기 짜 두었는데,

게임을 어떻게 전개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되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초반부에 서울 지하철역을 땅따먹기 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 간다.

서울에 남아있는 각종 유물을 무기로 삼도록 역사를 날실에 꿰어져 제법 구성이 탄탄해 보인다.

(독자들은 이 와중에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속으로 노래 부르며 '국뽕'을 챙긴다.)


와중에 '안나 크로프트'라는 외국인을 미리 언급함으로써 세계가 더욱 확장될 것을 암시한다.

(웹소설 작가들은 이렇게 뿌려 둔 '떡밥'을 토대로 이야기를 펼치되,

인기가 하락하면 그 '떡밥'을 회수하지 않고 빠르게 글을 마무리하고 버리기도 한다.)


<종말의 뱀이 되었다>는 대수림에서 뱀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레벨업을 한다.

레벨업을 하기 위한,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은 전통 판타지에 등장하는 고블렛이나 엘프,

그 외 지네와 같은 현대 판타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마물'을 죽이는 것이다.


이렇듯 잘 짜 놓은 설정은 두고두고 글감을 빠르게 찾고 전개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도 찾아야만 해!)





*챗GPT

� 게임 시스템 설정 아이디어

1. 우주 항해 RPG

플레이어는 "코스모스 탐험가"로서 우주선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행성·별·은하를 탐험.

각 탐험지는 칼 세이건의 설명을 기반으로 한 실제 과학적 사실 + 신화적 연출이 섞여 있음.

예: 안드로메다 은하 → “2조 년 후 은하 충돌 이벤트의 예고편을 VR처럼 체험”.


*제미나이

1. 지식 탐사 시뮬레이션

핵심 설정: 플레이어는 지식 탐사선 '코스모스'의 선장이 되어,

우주 공간을 여행하며 흩어진 인류 문명의 지식 조각들을 수집합니다.

각 행성이나 항성계는 인류 역사의 한 시기 또는 특정 과학 분야를 상징합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w4jpgaw4jpgaw4jp.png 제미나이는 DNA 염기서열 수수께끼를 풀어 퀘스트를 완성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그림으로 그려 달라니까 이걸 줬다. 이미지는 적당한 듯한데, 괴물들이 꿈에 나올까 무섭다.

챗GPT와 제미나이는 마치 친자매 사이인 나와 내 동생처럼 의식의 흐름이 비슷하다.

(일전에 두 AI를 상대로 답변이 같을 수 있는지 물어볼 때는 아니라고 하더니만. 흥.)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한다고 생각하니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복잡한 이론은 다들 싫어할 텐데, 코스모스가 재미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일전에도 한번 꺼냈던 이야기인 듯하지만,

추가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인간은 '답정너'일 확률이 적어도 70%는 될 거다.

(아니어도 어쩔 수 없음.)


나는 이 중에서 과연 얼마나 수용하고 얼마나 글로 잘 확장해 나갈 수 있을까.

(아직은 인간이 AI보다는 더 잘났다고 믿고 싶다, 으으. 바둑은 아니었어도!!)




만약 <코스모스>로 정말 게임을 설계한다면,

나는 별 수 없이 벽돌만 한 그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할 것이다(으아아!).


남성의 서사와 여성의 서사는 다르다던데

나는 이 거대한 우주에서 남성 주인공을 설정해 두고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라도 하게 되는 것일까,

아님 내 모든 남성을 쥐어짜 남성이 되어 서사를 짜게 되는 것일까.


나도 정말 너무 무척 궁금하다.

궁금함이 풀릴 때까지, 내일도 고군분투!


+챗GPT가 세 번이나 이미지 생성을 거부하고 과금을 유도했다.

오늘도 널 놓아줄게.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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