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뮤직

On the Record - 대구 (2)

by 석류



KakaoTalk_20210703_172736408.jpg 대현프리몰 지하에 위치한 팍스뮤직. 파란색의 간판이 시선강탈이다.


처음부터 대구 일정에 팍스뮤직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었다. 원래는 다른 곳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동선 상으로 너무 멀었고 내게는 대구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 한 곳의 레코드 점이라도 더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선택된 곳이 바로 팍스뮤직이었다.



KakaoTalk_20210703_172705034.jpg 팍스뮤직의 테이프 렉이 시작되는 곳에서 퀸이 방문을 반긴다.
KakaoTalk_20210703_172702226.jpg 왼쪽은 테이프, 오른쪽은 LP가 꽂혀있다.



팍스뮤직은 원래는 지상에 매장이 있었는데, 지하로 옮겼다고 한다. 운영 한지는 25년이 넘어간다고. 테이프당 기본 가격이 만 원이라 다른 곳에 비해 금액이 센 편이었지만,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이곳의 테이프 렉들은 빈 곳이 별로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덕분에 테이프 렉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CD와 LP도 꽤 많이 있었는데, 테이프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려서 CD와 LP는 빠르게 스캔하고 나온 게 아쉽다. 다음에 가면 더 진득하게 구경하며 내가 혹시나 놓쳤을지도 모르는 보물들과 만나야겠다.



다른 레코드점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힘을 잃어 음반 위로 쌓인 먼지만큼이나 사람의 손길이 별달리 없었다면, 팍스뮤직은 달랐다. 내가 매장을 구경하는 내내 계속 사람들이 들락거렸다.



KakaoTalk_20210703_172734253.jpg 최신 앨범들도 많이 판매 중인 CD 코너.
KakaoTalk_20210710_155005048_02.jpg 팍스뮤직에서 NRG 히트송 앨범과 박준희 2집을 구입했다.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들이었다. 음반을 사러 온 손님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싶어서 카페도 연계해서 운영 중인 것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다음에 또 팍스뮤직에 들르게 된다면, 그때는 더 치열하게 음반들을 살피고 달콤한 커피를 한 잔 마시러 팍스뮤직 카페에도 가봐야겠다. 그런 내 생각을 읽은 걸까. 사장님의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말이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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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뮤직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580 대현프리몰 지하상가 B열 5, 6호

0507-1403-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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